발달장애가족을 위한 가족공동체

[ NGO칼럼 ] NGO칼럼

추석호 센터장
2014년 08월 11일(월) 17:18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경증 장애인을 수용하는 시설은 많이 있으나,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호시설은 미미하다. 중증 발달장애인은 갈 곳이 없어 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는 실정으로 부모의 노쇠화로 생기는 보호의 어려움으로 이중 고통을 당하고 있다. 따라서 발달장애 가족이 함께 거주하면서 고통을 분담하고, 1차 산업(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 시설을 만들어 가족 해체를 예방하고, 은퇴가족에게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가족공동체 시설의 설립이 필요하다.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생활패턴과 독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지원하는 가족공동체 시설은 매우 효율적이고 발달장애인의 인권 보장에 적합한 복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이 공동체 시설 안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문제는 없어질 것이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공동체 시설은 은퇴 발달장애 가족이 다른 발달장애 가족과 함께 시설 내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평범한 시민으로서 인간 존엄성과 자존감에 맞는 삶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안정적인 후견인 관리체계를 확립할 수 있고, 자립을 위한 훈련과 교육을 통하여 독립적인 생활을 유도 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공동체 시설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로는 첫째, 재활 효과다. 장애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가족이 함께 양질의 서비스들을 쉽게 선택하여 활용함으로써 최상의 재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즉, 발달장애 가족이 발달장애인에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상적인 개인생활과 사회생활 안에서 생산성 있고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둘째는 개인의 인권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다.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며 우리의 가족으로 함께 살 수 있다.

셋째, 사회적응력 증진이다. 사회적인 환경이 수용시설의 격리된 환경보다 훨씬 정상적이기 때문에 거주인들이 보다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행동을 모방하고 학습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와의 적응능력이 현저히 향상될 수 있다.

넷째, 믿음생활을 실천 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지 못하는 기도원, 수양관, 안쓰는 부지를 기증하여 공동체 생활의 기초훈련을 위한 시설로 사용하게 하여 하나님의 성스러운 사업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기본으로 생활하여 믿음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마지막 칼럼을 마치면서 한국교회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지 느낀다. 한국기독교의 120여년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수많은 선교사와 민초들의 피와 땀과 눈물, 순교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터전이다. 우리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본이 되는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런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듯이, 하나님의 성스러운 사역에 교회가 앞장서서 우리 장애 가정에 희망의 불빛을 밝혀주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추석호 센터장 / 서울시 장애아동사회적응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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