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9조 정신 존중해달라"

[ 선교 ] WCC, 일본정부에 성명서 전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8월 11일(월) 17:10
   
▲ WCC 공동회장 장상 목사가 지난 8월 4일 일본 총리 관저를 방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만나 성명서를 전달하고 WCC의 입장을 설명했다.

WCC 공동회장 장상 목사가 지난 8월 4일 일본 총리 관저를 방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만나 지난 7월 WCC 중앙위원회에서 채택된 '핵없는 세상을 위하여'와 '일본 헌법 9조 재해석'에 관한 성명서를 전달하고 WCC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장상 회장은 WCC가 전 세계 110개국 5억 6천만 그리스도인들을 대변하는 협의체임을 설명하고, 핵무기로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며 일본정부가 원자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성명서의 내용을 전달했다. 또한 '일본 헌법 9조 재해석'에 관한 성명서와 관련하여 "일본정부가 헌법 9조의 정신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하고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이 헌법 9조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WCC가 이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목사는 "비록 일본 기독교가 소수이지만 일본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훌륭하게 감당하고 있으며 WCC는 앞으로도 정의와 평화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일본 교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WCC와 일본교회가 후쿠시마 원전 피해자들을 다양하게 지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헌법 9조를 재해석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동석한 렌타 니시하라 일본 WCC 중앙위원은 "집단자위권에 관한 일본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일본 교회의 입장이 포함된 WCC 성명서가 관방장관에게 전달된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며 "전 세계 5억 6천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일본 정부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관방장관에게 인식시켜 준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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