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도보 행진 1일 차>"세월호 실종자 유가족과 함께 합니다"

[ 교계 ] 호남신대, '생명과 정의의 도보순례', 31일까지 3주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8월 11일(월) 16:58
   
▲ 도보순례에 앞서 출발예배를 드린 순례단원들의 모습.

본교단 총회(총회장:김동엽)와 호남신학대학교(총장:노영상)가 주축이 된 세월호 실종자 귀환을 염원하는 '생명과 정의의 도보순례'가 지난 11일 시작했다.
 
지난 11일에서 31일까지 21일간 진행되는 이번 도보순례는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을 담아, 10명의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돌아오고,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이 제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생명과 정의의 가치가 실현되는 우리나라가 되길 소망하는 뜻에서 진행된다.
 
이번 도보순례는 본교단 호남신대의 오현선 교수와 학생들을 주축으로 진행되며, 본교단 총회와 산하 교회들이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행사 예산 지원과 함께 순례단의 쉼터 및 식사, 숙소 등을 해당 현지교회와 연결해주고 있다.
 
지난 11일 팽목항에서 출발예배를 드린 후 출발한 인원은 13명으로, 호남신대 학생 7명과 박흥순 교수(호남신대), 서경기 목사(한아봉사회 사무총장), 세월호 실종자 가족 한 명, 팽목항 자원봉사에 참여해 온 약사와 초등학생 아들 등 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직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고 순례에 참여했다. 오현선 교수는 이날 저녁부터 마지막날까지 순례단을 인솔한다. 이날 출발예배에는 노회장 권종영 목사를 비롯한 땅끝노회 임원들과 진도교회연합회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 도보순례를 하고 있는 모습.

순례단을 인솔하는 오현선 교수는 "여전히 너무나 큰 고통 속에 있는 실종자들의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이들의 아픔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학생들과 도보순례를 결정하게 됐다"며 "순례단을 지지해주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며, 한국교회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고통받는 자들의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도보순례는 17세 이상의 남녀는 누구나 전구간 또는 일부 구간, 날수에 관계 없이 참여 가능하며, 1번 국도를 따라 진도 팽목항에서 안산 화랑유원지까지 하루에 20~30km를 걷게 된다. 도보순례 동참 신청은 전화로(개인신청 ☎010-3405-4820(김의환), 단체신청 010-7179-6223(이하사랑)).
   
▲ 출발예배를 드리고 있는 도보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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