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원미동교회 김승민 목사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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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8일(월) 09:42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무더운 여름 8월! 휴가를 가는 행렬들, 에어컨, 팥빙수, 부채, 얼음 물, 헬스장. 몸매 만들기 등등의 단어들이 생각나게 한다.

현대인들의 특징을 말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쁘다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히려 여유이다. 그러기에 더욱 더 쉼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휴식에 참으로 인색하다. 어떤 사람들은 휴식을 죄악처럼 느끼는 경우도 많다. 휴식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다.

하나님께서도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안식하셨다고 성경(창세기 2:2)은 기록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도 안식하셨다고 한다면 연약한 인간은 얼마나 더 많은 안식이 필요할까.

나무꾼 두 사람이 하루 종일 장작 패는데, 한 사람은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고, 또 한 사람은 중간 중간 쉬어가며 일을 했다. 저녁때가 되어 일한 것을 보니, 쉬면서 일한 나무꾼의 것이 훨씬 더 많았다.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쉬면서 일한 나무꾼이 이렇게 대답했다. "난 쉬는 동안에 도끼의 날을 갈았다네."

왜 우리에게 휴식이 중요하고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아주 좋은 이야기이다. 우리에게 쉬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마다 쉬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영화를 보기도 하고 독서를 하기도 하고 좋은 곳을 여행하기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은 충분한 수면을 취함으로 휴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왜 우리에게 이런 휴식이 필요할까. 마음이 편해야 육체도 편하게 되는 법이다. 육체가 편해도 마음이 무거우면 행복하지 않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마음을 편하게 하는 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여기에 휴식의 중요한 이유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도끼의 날을 가는 것이다.

헨리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일만 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쉴 줄만 알고 일할 줄 모르는 사람은 모터 없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아무 쓸모가 없다."

이제 무더위를 피해서 휴가를 많이 갈텐데, 몸과 마음 모두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쉼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여름 더위에 지지 말고 더위를 딛고 승리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번 여름이 앞으로 펼쳐질 우리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도끼에 날을 가는 창조적인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김승민 목사 (원미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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