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자원봉사,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평강교회의 일상입니다"

[ 교단 ] 설문조사 통해 교회가 나갈 방향을 교인들과 함께 모색한 평강교회, "지역사회를 내 몸같이 섬깁니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7월 22일(화) 14:26

   
▲ 평강교회 전경.
    대구서남노회 대구 평강교회(이승현 목사 시무)는 최근 대구 지역의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교사 힐링 캠프'를 진행했다. 교사 힐링 캠프는 대구 평강교회와 대구 교육청을 비롯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훈련원(원장:이근복)이 공동으로 진행한 교사 직무 연수 프로그램으로 교육현장에서 지친 교사들을 위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 평강교회 이승현 목사는 "교회는 장소를 비롯해서 교사들의 식사와 간식 등 프로그램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살림 전반을 담당했고 교육청은 교사 모집과 운영을, 교회협 교육훈련원은 강사 선정 등 프로그램 구성을 책임졌다"면서, "지난 해부터 벌써 세차례나 했는데 교사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보니 대구 교육청은 올해 한번 더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왔다"고 전했다.

 
   
▲ 평강교회 이승현 목사.
지역교회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 깊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대구 평강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 아래 끊임없이 지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평강교회의 표어는 '하나님의 기쁨, 세상의 소망'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가 되고, 이와 동
시에 세상의 소망이 되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바로 세상의 소망이 되겠다는 다짐이 교회 밖으로 관심을 돌리는 데 중요한 동인을 제공했다.

 물론 대구 평강교회가 어느날 갑자기 지역사회를 섬기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이승현 목사가 8년 전 부임한 후 어떤 교회가 바람직한 교회인지 교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했던 결과가 바로 지금의 표어로 집약된 것이다. 연구는 대구 평강교회 안에 '비전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비전 위원회는 교회의 각 부서들을 대상으로 건의사항을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와 설문조사까지 마쳤다.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를 가지고 비전 위원회와 당회는 교회의 장ㆍ단점을 철저히 분석했고 결국 교인들 모두가 원하는 교회상을 만들었다. 또한, 사회복지와 차세대 교육 등 모두 7개 분야의 팀을 만들고 여기에 교인들이 참여해 교회의 미래를 논의하도록 했다. 이 결과 대구 평강교회는 △온전한 예배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교회 △성화와 성숙을 이루는 교회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 △자원하여 봉사하는 교회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는 교회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 △믿음과 행복의 가정을 만드는 교회라는 8대 비전을 정했고, 사명문과 표어까지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평강교회 교인들의 고민이 녹아든 8대 비전과 사명문, 표어는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이승현 목사는 "교회가 담임목사 한 사람의 철학만으로 움직여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고 결국 교회가 가야할 방향을 교인들과 함께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인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교회의 사역방향을 정하고, 또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교인들의 생각과 교회의 현실을 일목요연하게 데이터로 만들다보니 교회의 현 상황, 다시말해 교회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정확히 알게 됐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승현 목사는 "교회의 위치를 늘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체계적인 목회를 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마련되어 있다보니 목회의 단,장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도 있게 됐다"고 밝혔다.

 
   
▲ 평강교회는 지난 13일 교회에서 연주회를 갖고 지역사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특히 교회가 걸어야 할 방향들을 교인들 스스로 정했다는 자부심은 교인들이 다양한 사역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구 평강교회의 한 여전도회는 교회 인근의 학교 앞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학생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부부 봉사단'으로 시작한 '사랑의 봉사단'은 2주에 한 차례씩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기도 하다. 이승현 목사는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참여하는 지역사회 섬김활동들은 무척 다양하고, 특히 자비량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교인들이 교회의 사역을 설계하는데 참여했던 것이 현재 자발적인 봉사활동들을 이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 평강교회 비전위원회는 비전추진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명칭뿐 아니라 하는 일도 계획에서 실천으로 바뀌었다. 바로 교회의 비전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승현 목사는 "교인들이 교회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도 교회가 그린 비전들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고,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