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일본 '헌법 9조 조항' 자의 해석에 경고

[ 선교 ] 중앙위원회서 핵, 이-팔 갈등 등 관련해 성명서 채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7월 21일(월) 16:08
   
▲ 중앙위원회에서 발표하는 배현주 교수.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최근 일본 아베 정부가 최근 각의결정이라는 편의적 방법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헌법 9조 조항을 제정 67년만에 사실상 무력화시킨 것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며, 일본 정부의 최근 행보가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세계 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WCC는 지난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일본 헌법9조'를 '핵없는 세상', '이라크 모슬지역 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평화' 등에 관한 4개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일본 헌법9조'에 관한 성명서에서 WCC는 헌법9조는 일본 평화헌법의 골간으로 이를 재해석하거나 개정하려는 일본정부의 시도는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세계 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일본정부가 헌법9조를 존중하고 이를 개정하거나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WCC 회원교회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 국민들과 일본 교회들의 노력에 동참하고 기도해 주기를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WCC 부산총회에서 결의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주제로 모인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교회일치를 위한 방안을 새롭게 모색하고 전 세계의 갈등 상황 속에서 교회들 간의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WCC 중앙위원회는 한반도의 평화통일, 콩고, 남수단, 나이지리아, 시리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정의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을 WCC의 우선과제로 설정했다. 또한 기후변화, 생태 및 경제정의, 교회의 자원 나눔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핵없는 세상' 성명서에서 WCC는 핵발전이 핵무기를 만드는 방편이 되고 있다고 보고 핵에너지의 사용에 따른 인류의 건강위협, 환경오염 등의 위험성을 지적하였다. 또한 핵무기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으며 교회들이 국제법에 따른 핵무기 사용금지 옹호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WCC는 회원교회들이 핵에너지의 민간과 군사적 사용에 관한 윤리적이고 신학적인 깊은 성찰을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핵에너지의 사용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위협하고 파괴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은 위기에 처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류가 생활방식을 바꾸고 깨끗하고 안전하며,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평화' 관련 성명서에서 WCC는 최근 가자 지구의 일반 시민을 공격한 이스라엘 군대와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으로 로켓을 발사한 팔레스타인 군대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상호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남아프리카의 네델란드 개혁교회, 말라위 중앙아프리카 장로교 블랜타이어 총회, 인도 동북지역 침례교교회협의회 등의 회원가입 신청서를 접수하고 2016년에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에서 회원가입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차기 WCC 중앙위원회는 2016년 노르웨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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