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선교바자회-"언젠가 꿈이 이뤄지겠죠"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6월 17일(화) 11:04
   
▲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교바자회는 만남과 나눔이 어우러지는 잔치로 진행된다.

12년째 여성종합복지타운 건립 목표로 진행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0회 선교바자회가 지난 16일 여전도회관 주변에서 개최됐다.

선교바자회는 1970년대 후반엔 여전도회관 건축을 목적으로, 1990년대 후반에는 IMF 실직자를 돕기 위해, 그리고 12년 전부터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종합복지타운 건립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등 시대의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특히 30회를 맞는 이번 바자회는 그 동안의 시간을 돌아보고 여전도회의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리였으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국가적 애도가 이어지면서 두 달 가까이 연기돼 열리게 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바자회를 통해 매년 5000만원 정도의 기금을 모으고 있다. 일일 바자회 수익으로는 비교적 큰 금액이지만, 하루 종일 한 연합회가 적게는 10만원 모금을 목표로 물건을 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헌신과 노력이 전체 모금액을 만들어 내는지 짐작할 수 있다.

"힘들지만 회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는 보람 때문에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7회째 바자회를 참석하고 있다는 영주노회 여전도회연합회 한영자 회장은 "모금 배당금을 내고 10여 명의 교통비와 숙박비를 제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지만, 소외된 여성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날을 꿈꾸며 매년 달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풍기 인견을 판매하는 영주노회 연합회는 회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일부는 주일 예배 후 버스로, 일부는 물건이 실린 탑차를 타고 상경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서울에 도착한 후 준비기도회와 임원회 등의 모임을 갖고 다음날 판매를 준비했다.

바자회 당일에는 아침 7시부터 물건을 옮겼다.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탑차에서 상자를 내리고 운반하는 모습이 왠지 낯설다. 아침은 빵과 커피로, 점심은 회원들이 교대로, 저녁은 이동 중에 해결했다. 저녁 6시에 장터를 정리하고 출발한 이들의 귀가 시간은 밤 12시. 고된 하루였지만, 중요한 사업 하나를 모두의 협력으로 잘 치뤄냈다.

이날 아침 10시 개장예배에서 기도를 드린 전국연합회 부회장 전영숙 권사는 "슬픔에 빠져 있는 이웃들에게 희망, 용기, 위로를 주는 바자회가 되길를", 저녁 6시 폐장 기도에선 전국연합회 회장 신성애 장로가 "여전도회원들의 오랜 기도와 수고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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