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평가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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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10일(화) 16:30

 
6ㆍ4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온 국민의 관심을 모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여당 8곳, 야당 9곳에서 당선자를 내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그리고 기초단체장은 새누리당 후보가, 그리고 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어 또 다른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이런 선거 결과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가지고 이번 선거를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하겠다. 먼저 하나님 나라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 안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특정 정당이 내놓은 정책은 하나님 나라의 재료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하나님 나라가 될 수는 없다. 또한 대통령을 비롯한 특정 인물이 하나님 나라 건설에 쓰임 받을 수 있지만 그의 활동이 곧 하나님 나라의 성취라고 할 수는 없다. 설사 특정 후보자가 교회의 목사나 장로라 할지라도 그가 행하는 정치적 행동이 하나님 나라의 일이라고 섣불리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교회의 이름으로 혹은 하나님 나라 건설자의 이름으로 특정 정당의 특정인을 지지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하나님 나라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영호남으로 대표되는 지역주의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다. 일부 지역에서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한 힘을 보여 주었다. 지역주의는 왜곡된 집단의식을 형성하여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데 장애 요소가 된다. 우리 교회와 성도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데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하겠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념적 갈등이 많았다. 4년 전과는 달리 진보 보수 교육감의 당선비율이 역전되었다. 진보와 보수의 입장 차이로 다음세대인 우리 자녀들의 교육이 혼란을 겪어선 안되며 다음세대의 영적 도덕적 성결함을 길러주는 교육감이 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하겠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 대통령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세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대별 편차는 세대간 소통의 문제이고 이해관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기 세대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와 거리가 멀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구 세대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정치적 활동을 위하여 수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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