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사역에서의 교회 역할을 기대하며

[ NGO칼럼 ] NGO칼럼

추석호 센터장
2014년 06월 10일(화) 16:25

 
발달장애란 어느 특정 질환 또는 장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 의사소통, 인지 발달의 지연과 이상을 특징으로 하고 제 나이에 맞는 발달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발달 검사에서 평균적인 정상 기대치 보다 25% 정도 뒤처진 경우를 말한다고 되어있다. 대부분 저연령에 발견되며 사회성 문제가 진단에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발달장애 자녀에게 교육을 하는 방법은 인지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프로그램과 운동을 통한 사회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그룹프로그램으로 나눠진다. 실제로 발달장애 1급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나의 경험으로도 인지적인 능력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신체활동을 통한 교육, 즉 운동학습을 통하여 몸으로 습득한 기술은 꾸준히 향상 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향상 시킬 수 있다.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사회성을 키워주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 단체생활 속에서 지켜야할 규칙, 질서를 몸으로 습득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듯이 발달장애인에게는 오감을 통한 많은 경험이 바로 교육임을 강조하고 싶다.
 
발달장애 아이의 특징이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고, 학습 속도가 느리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자조기술의 부족으로 인하여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속적으로 그룹운동수업을 받은 아이의 경우 처음에 산만하고, 언어 지시이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이 행동하는 것을 보고 모방을 하고, 지시를 따르고, 집중력이 향상되어 나중에는 교사의 언어 지시만으로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장애 아이들에게도 운동을 하면 뇌발달에 좋다는 뉴스를 보았다. 발달장애 아이들에게도 운동의 효과는 분명히 있다. 같이 하는 협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면 그 속에서 언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형성을 배우고, 규칙, 질서에 대한 개념을 익힘으로써 대인관계의 위축, 과잉행동, 타인을 무시하는 행동 등으로 가정, 학교 및 그룹 활동에서의 돌발행동을 감소할 수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것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 일을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장애인복지사역은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신성장동력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찾아 섬김으로써 정부나 공공기관의 손이 미치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지역사회 내에서의 교회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출 4: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 9:3).
 
이 말씀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자기 죄 탓도 아니고, 장애 아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부모의 죄 탓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다만, 저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을 알게 하는 놀라운 일 바로 교회가 꼭 해야 할 사명이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현실이지만,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힘들지 않다. 우리의 마음 속에 항상 꿈과 희망의 무지개가 떠 있는 날을 고대하며 늘 가까운 이웃이 되고자 하는 우리내 소망이 이뤄지길 바란다.

추석호 센터장 / 서울시 장애아동 사회적응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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