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6회 선교지 방문ㆍ한국여전도회성가단 제10회 해외연주회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6월 10일(화) 11:50
   
▲ 자카르타 열린교회 예배 후 한자리에 모인 여전도회 방문단과 현지 관계자들.

"사랑합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신성애) 제36회 선교지 방문 및 한국여전도회성가단(단장:홍기숙) 제10회 해외연주회가 지난 5월 24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방카섬 일대에서 진행됐다. 현지에서 안내와 통역을 맡은 신방현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인도네시아 선교의 중요성과 이번 방문의 의미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인도네시아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72년 김윤석ㆍ이재희 선교사를 파송하면서부터다. 여전도회가 단독으로 파송한 김 선교사 부부는 1995년 은퇴하기까지 교육선교와 원주민 선교에 힘썼으며, 특히 교육선교는 1974~1984년 사이에 설립된 희망유치원, 희망초등학교, 희망중ㆍ고등학교를 통해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고 많은 무슬림과 불교신자를 개종시키는 큰 결실을 맺었다.

여전도회는 지난 2004년 6월 27일 현지 인도네시아개혁교단(GPIB)에 희망재단 전체를 이양했으며, 올해는 이양 1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종교와 문화가 다른 한국의 여전도회원들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만남은 먼저 찬양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5월 30일 방카섬 딴중 쁘소나 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전도회성가단의 첫 공연에는 지역 기독교인들과 정부관계자, GPIB 총회 임원, 교육법인 이사, 희망학원 졸업생과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공연에서 성가단은 '찬양의 소리',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 7곡을 불렀으며, 특히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현지어로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공연 후반에는 성가단과 참석자들이 함께 현지어로 찬양하며 40년 넘게 기도로 이어져 온 서로의 온정을 확인했다.

현지 교육법인 이사인 라뚜 씨는 "찬양을 들으며 방카섬을 사랑하는 한국 어머니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학원선교를 통해 배움의 길을 열어준 여전도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여전도회성가단이 6월 1일 예배드리고 찬양을 부른 자카르타 열린교회(김용구 목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기도와 사랑을 통해 설립된 곳이어서 청중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도회의 인도네시아 선교는 방카섬의 학원선교 사역을 현지 교단에 이양한지 9년 후인 지난 2013년 5월, 전국연합회 사무처장 김희원 장로와 당시 회장 민경자 장로가 방카섬을 방문하면서 다시 활기를 띤다. 이어 그해 9월 전국연합회 제78회 총회에는 김윤석 선교사 후임으로 오라엣라보라교회를 섬기고 있는 베티 목사와 희망유치원 원장을 초대해 한국 여전도회의 활동을 보여주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도 인도네시아 여성들과 한국교회 여전도회원들의 아름다운 만남이 이뤄졌다.

방카섬의 빵깔삐낭에 도착한 방문단은 숭아이리앗의 오라엣라보라교회에서 현지 교우들과 다시 만나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베티 목사는 모든 만남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뤄지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여전도회의 방문은 우리에게 가장 특별한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여전도회원들을 만난 희망중학교의 여 교사들도 "오랫 동안 힘이 돼 준 여전도회원들을 직접 대면하게 돼 너무 기쁘고, 또 정성스럽게 가꿔온 기도의 열매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인도네시아 여성들도 함께 기도하며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여전도회원들과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재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신방현 선교사는 "여전도회가 인도네시아 교회들과 지속적으로 비전을 공유해 나간다면, 교회는 더욱 건강해지고 여성들은 선교하는 리더로 세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교지 방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카섬의 교육시설 탐방이었다. 유아ㆍ유치원생 207명, 초등학생 559명, 중ㆍ고등학생 378명이 교육 받는 방카섬 제일의 교육시설로 성장한 희망재단은 이곳에 희망의 씨앗을 뿌린 여전도회원들을 환영하며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방문단은 희망재단의 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둘러본 후 희망고등학교에 장학금 지원을 약정하고, 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희망고등학교 재단법인 이사 클라라 씨는 "우리 학교가 교단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육기관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준 여전도회에 늘 감사한다"며, "한국의 기독교인처럼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전도회원들은 현지 학생과 교사들에게 찬양으로 화답하고, 전통 문양이 새겨진 젓가락 세트를 학생 한명 한명에게 직접 전달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신성애 장로는 "이곳의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 정신을 지키고 또 널리 전파하는 일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는 한국여전도회성가단 38명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 10명 등 총 48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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