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원 장로 (下)

[ 은혜의뜨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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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9일(목) 09:47

미천한 저를 사용하시는 주님

허물 많은 필자를 주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감사에 대한 보답을 고민하며 교회학교 중ㆍ고등부 교사를 자원하게 되어 섬기는 교회 교사로 지연합회장, 협의회장, 전국연합회의 무임총무로 부회장과 감사 등을 지내고 지난해에 교회학교 중ㆍ고등부 전국연합회장의 쓰임을 받게 되었다. 부족한 필자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의 눈물이 흘렀고, 삶 가운데에도 간섭하심과 보호하심을 통하여 주님의 일을 감사하게 감당하여 왔음을 고백한다.

그간의 연합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1년의 계획을 수립하고 출발을 하였지만 첫 행사인 여름수련회를 앞두고는 이미 예약한 지방 노회가 단체로 취소하는가 하면, 사설 해병대 사고로 인하여 시작하는 날까지 불참 통보를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회장인 필자를 비롯하여 모든 임역원이 한달 전부터 금식하며 눈물로 주님 앞에 기도로 준비 할 때 예년에 비하여 참석 인원은 적었지만 성령을 체험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불우한 환경이지만 주님을 의지하며 비전을 품고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 된 간증 사역자들을 통하여 용기를 얻게 하는 역사를 이루게 하셨다.

전국 찬양대회에서도 행사 한주 전에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님의 모친 별세로 죄송하였지만 따뜻한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예년에 비하여 더 풍성하게 이루게 하셨고, 더욱이 명성교회는 자체 수련회 기간이었지만 김삼환 목사님과 교육부 목사님의 배려로 당일 원주에서 참석하도록 버스를 보내 주시고, 지도력 개발 세미나에 있어서도 당초 계획된 장소가 행사 한달을 남겨두고 사용을 불허하여 갑작스럽게 노량진교회에 장소 청원 요청을 드렸는데 여충호 목사님께서 직접적인 관심과 배려로 더 많은 교사들이 참여 하였으며 따뜻한 환대를 받도록 하셨다.

   
▲ 조한원 장로가 교회학교 중고등부전국연합회 회장을 퇴임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인지라 자신의 육체적인 피곤이 이유가 될 수 없기에 전국의 지연합회와 협의회 행사를 모두 돌아보며 격려하고 응원하는 일에 한번도 빠지지 않도록 건강도 지켜 주셨다. 돌아보면 오랜 동안의 경험이 자만을 불러올 수 있었는데 주님은 한번도 교만치 않게 하시고 겸손해 지도록 수시로 간섭하여 주셨다. 지나고 보니 귀한 자리는 혼자만의 영광이 될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이루어졌음을 고백한다. 섬기는 금포교회의 이우배 목사님의 배려와 눈물 흘릴 때마다 닦아주신 많은 교회의 목사님들, 총회 교욱자원부 목사님들과 본 연합회 전회장님들, 노회의 선배 안옥섭 장로님과 전국의 지교회 교사들 및 임역원들. 누구 하나 감사하지 않으신 분이 없다.

교회학교 중ㆍ고등부 전국연합회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유급자를 모시지 못하고 총무부터 무임으로 봉사를 하는 연합회이기에 봉사의 자리에는 사랑하는 아내 하남순 권사가 늘 동행하여 주었다. 차를 대접하는 일부터 쓸고 닦는 일에까지 불평 한마디 하지 않으며 어느 곳이나 멀다 마다하지 않고 함께 참여하여 마치는 시간까지 옆에서 협력해 주었으며 또한 무남독녀인 사랑하는 딸을 통하여서도 주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 받을수 있도록 대학 입학시 등록금을 준비하였는데, 장학금을 받게 되어 교회의 어려운 학생 등록금으로 낼수 있도록 하나님께 드리게 하셨으며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까지도 교회의 예배에 반주자로서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라기는 믿음의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배필을 만나기를 기도할 뿐이다. 주님의 택함받은 우리 가정은 늘 풍요로운 자리에 있게 하셨음을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요즘 세월호 사건에 대하여 많은 어른들은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각자의 욕심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국가의 미래가 염려된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들을 말씀하신다. 정말 일부의 지각없는 어른들로 인하여 청소년들에게 상처를 주고 많은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 되었지만 "세월호가 침몰하는 와중에도 서로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주는 등 기성세대가 못갖춘 배려와 희생의 정신을 보여줬다"며 기성세대가 아닌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하시는 것을 보았다.

우리 기성세대는, 아니 믿음의 선배인 우리들은 다음세대의 주역인 교회학교에 더욱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여야 될 것이다. 새로운 세대들을 향하여 배려하지 않는다면 현재에 안주하고 미래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선배들이 될 것이다. 그들의 생각이 바로 서게 하여 주고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공의를 지키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시골의 농부는 아무리 양식이 떨어져도 다음해에 심을 씨앗으로 배를 채우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고 하였다. 우리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미래를 책임질 다음세대를 향하여 소중하게 생각하며 지금의 모습만 보고 그들을 평가하지 말고 원대한 그림을 그리며 일꾼을 세우는 일에 과감하게 정성으로 감싸주며 투자할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어느 기관보다도 교회학교의 부흥은 매우 중요하다. 유능한 인재들이 교회내의 어느 봉사보다 교회학교 봉사를 우선 할 때에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또 세상의 어느 일보다 교회의 활동이 유익하고 교회에서 받는 장학금이 세상의 어느 단체에서 주는 장학금 보다 영광스러운 마음을 품게 할 때에 주님나라는 확장 될 것이다. 이제 모든 역량을 다음세대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기독교인의 삶을 통하여 세상에 본을 보이는 선배들이 많이 나타나며 필자 자신이 이러한 쓰임에 중심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조한원 장로 (서울서남노회 금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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