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변화 없이 무조건 통합 없다

[ 교계 ] 한교연 제3-4차 임원회서 기존 입장 재확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5월 27일(화) 11:09

최근 교계 원로들로부터 한기총과의 통합을 요구받고 있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한영훈)이 지난 제3-1차 임원회에서 결의한대로 "7.7정관으로 돌아가 그 당시 66개 교단 19개 단체로 회복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교연은 지난 22일 한교연 회의실에서 제3-4차 임원회를 열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기총과의 통합에 관한 건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임원회에서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교계 원로로부터 한기총과의 통합에 관해 대화하자는 요청이 있었으나 개인적인 의사를 표할 수 없기 때문에 임원회에 다시 안건을 상정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소한 한기총이 지난 2011년 7월 7일 임시총회 당시로 돌아가 66개 교단 19개 단체로 회복하고, 대표회장 순번제와 교단 추천 등의 내용을 담은 7.7정관을 수용해야 한다는 이전의 결정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임원들은 일부에서 한교연이 통합에 미온적인 것처럼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한교연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건은 임원들이 당장 결의를 하기보다는 충분한 토의를 거쳐 임원 상호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체 회원교단 모두가 납득할 만한 안을 도출해 나가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임원회는 또한 오는 7월 서울광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기독교선교130주년 기념대성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한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선교130주년을 기념해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있게 준비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모 기관이 6월에 같은 장소에서 성회를 개최하기로 발표해 마치 교회연합기관이 서로 세 결집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교계와 사회에 비칠 수 있다고 판단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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