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정 창간 60주년, 종이책의 재발견

[ 교계 ] 제59회 가정주간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움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5월 27일(화) 10:42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견해에는 비관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2일 기독교 가정 전문지 '월간 새가정'이 창간 60주년을 맞아 '디지털 시대, 책 그리고 새가정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심포지움에서 오세란 아동문학평론가는 "전자책의 성장 역시 우리가 십여 년 전 느끼던 위기의식에 비하면 상당히 완만하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아날로그적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하기도 하지만 책이라는 매체가 인간에게 필요한 기능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책을 읽으며 생성되는 사고력 이해력 상상력의 수준에 따라 이용자가 디지털매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는 것. 그는 또 "책은 과거의 아날로그와 미래의 디지털을 연결해주는 링크인 동시에 창조주가 인간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힘인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대표적 도구"라고 주장했다.

이와 덧붙여 서울북인스티튜트 이현정 강사는 "결론적으로 '전자책'은 소문이 무성한 잔치였을 뿐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의 보급이 기존의 전통적인 콘텐츠를 집어삼킬만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문화 콘텐트라는 상위의 개념에서 조망할 때 또하나의 다른 시장의 발견 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작 '진짜' 위협은 '디지털의 도래'가 아닌 '독자의 사라짐'을 자각하고 범사회적 독서교육과 독서운동의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가정사'는 이날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제59회 가정주간 기념예배를 함께 드렸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회장 이경호 신부(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의 인도로, 부회장 김광년 목사(봉천교회)의 기도, 새가정 운영위원장 곽혜경 장로(서강교회)의 성경봉독, 새가정 6대 총무 겸 발행인 김혜숙 목사(예장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의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제하의 말씀, 대한기독교서회 사장 서진한 목사의 축하 인사, 새가정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신재국 사관의 인사말, 가정협 전회장 신경하 감독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는 가정평화상에 보성여자고등학교 '그린 이즈 펀'과 영생고등학교 '서호천생태환경반'이 수상했다. 축하공연으로는 피아노트리오 '인트리오'의 연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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