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계속교육원 설문조사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5월 27일(화) 09:51

한계 극복할 '믿음' 필요하다

리더로 선출된 여성 … 자신감 갖고 사명 완수
리더 선출하는 여성 … 개인적 서운함 이겨내야
 

교회 내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교육'이며, 여성 리더십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계층은 '여성 평신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계속교육원 원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중요 요건'으로 '지속적인 교육(50%)', '전반적인 의식 변화(30%)', '개인의 자질 향상(13%)'을 꼽았다. 반면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총회 여성위원회 등이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제도 보완(5%)'을 선택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여성들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의식 변화가 먼저냐, 제도 개선이 먼저냐'라는 의문에 있어, 공공기관이 '여성 공무원 채용 목표제'를 시행하면서까지 여성의 비율을 바람직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처럼 교회도 제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교회 내에서 여성 리더십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는 '여성 평신도(33%)', '목회자(25%)', '남성 평신도(18%)' 순으로 응답해 '여성이 오히려 여성 리더의 선출과 활동에 대해 호의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 목사는 '오랜 동안 남성을 리더로 선출해 온 가부장적 분위기'와 '교회에서 다수인 여성이 갖기 쉬운 서로에 대한 시기심'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총무는 "리더로 선출된 여성은 자신감을 갖고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리더를 세우는 여성들은 교회를 생각하며 서운한 마음을 믿음으로 넘어서는 것이 이 시대 여성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응답자 중에는 '소속 교회 여전도회에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뛰어난 리더(41%)'를, '한국교회의 위상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리더들의 자질 부족(71%)'을 선택한 경우가 월등히 많아 여성들의 리더에 대한 의존도와 기대는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 여성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관계(55%)'와 '바람직한 성품(38%)'이 '강한 신앙심(5%)'과 '지식과 언변(1%)'에 비해 훨씬 높아, 관계와 성품이 현장 리더십에 있어 가장 우선적인 조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교회 여성들의 사회 현상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표명'에 대해선 '관심을 갖고 기도한다(50%)'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실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45%)'는 입장이 대다수를 차지해, 정치, 국가 정책, 사건 및 사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역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주관식 문항으로 제시된 '젊은 회원 확충을 위한 방법'에는 △여전도회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 강화 △친교 중심보다 선교와 섬김 중심의 모임 강화 △잦은 소통의 장 마련 △장학금 지원 등 적극적인 후원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이번 설문의 응답자들은 여전도회의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인 계속교육원에서 장기간 훈련을 받아 온 원생들로 교회 안팎의 연합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여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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