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과 전술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김형준 목사 hjk0325@gmail.com
2014년 05월 21일(수) 13:26

 
1945년 일본군 철수 이후에 중국은 엄청난 권력투쟁이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장개석의 국민당과 모택동의 공산당의 권력투쟁은 온 중국을 서로 통일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장개석의 국민당은 370만명(어떤 자료는 500만명)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아 무기나 지원물자가 비교적 풍부했고, 주로 귀족 엘리트로 구성된 군대였다. 반면에 모택동의 공산당은 120만명으로 무기나 지원물자는 형편없었다. 그리고 농촌 출신으로 군대가 구성되어 있었다.
 
국민당이 계속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공산당은 남부의 장시성과 푸젠성 일대의 근거지를 버리고 서북부 오지인 산시성으로 도망하게 되었다. 공산당이 등짐을 지고 1년에 걸쳐서 도망한 거리는 무려 9600km였다.
 
한 마디로 마지막으로 몰려가는 비참한 신세로 무너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멀고 험한 길을 도망하면서 모택동은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이 전쟁은 바로 농민의 마음을 얻지 않고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세운 중요한 통일 전략은 단 한줄이었다. '농촌의 민심을 얻어 도시를 포위해 승리한다.'
 
이를 위해 모택동의 공산당은 쌀 한톨도 농민의 신세를 지지않았다. 반면에 부패한 국민당 군대는 가는 곳마다 약탈과 폭력을 일삼게 되었다. 농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공산당은 농민에게 폐를 끼치는 병사들을 엄하게 다스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전술을 세웠다. '적이 전진하면 우리는 후퇴한다(敵進我退), 적이 주둔하면 우리는 교란한다(敵駐我攪), 적이 피로하면 우리는 공격한다(敵避我打), 적이 달아나면 우리는 추격한다(敵退我追)'(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이영직 저)
 
마침내 1949년 10월 1일 모택동은 천안문 위에 올라서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할 수 있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략과 전술을 잘 세우는 사람은 현실의 불리함과 열세를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으로 만들어 가는 기적을 만들어 낸다.
 
사람은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온도계와 같은 사람과 온도조절기와 같은 사람이다. 온도계는 현실과 자신의 능력 그리고 상황을 통해서 평가하고 분석한다. 그러나 온도조절계와 같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상황 그리고 현실을 통해서 정확하게 분석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생각하고 전략과 전술을 세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사람은 온도계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이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한 믿음의 전략과 전술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현실로 만들어간 온도조절계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다. 현실을 바라보며 절망하고, 자신을 생각하며 낙심할 때가 아니라 이제 우리의 목표를 다시 확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영적인 전략과 전술을 다시 세워 담대히 나아가야 할 때를 맞이하고 있다.

김형준
목사ㆍ동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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