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에 중독되었습니다

[ 상담Q&A ] 상담 Q&A

김진영 교수 atom@htus.ac.kr
2014년 05월 20일(화) 16:28

Q.저는 모태신앙의 기독 청년입니다. 제 고민은 초등학교 시절 사촌에게서 마스터베이션을 배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군에 가기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군에서는 끊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을 흘리며 기쁨의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한 자매와 교제하게 되며 마음이 많이 힘들어지면서 음란물을 접하게 되었고 석 달이 지난 지금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청년부 찬양 인도를 하고 고등부 때는 회장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것을 끊지 못하는 것일까요? 도와주세요. 매일 말씀 묵상도 하고 하루 한 시간씩 기도도 하는 데 왜 끊어지지 않을까요? 찬양사역과 건축으로 직업선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래서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A.우리의 마음대로 우리의 몸을 조절할 수 있다면, 마음이 하자는 대로 몸이 따라준다면, 아마도 이 세상에는 이상적인 모습의 사람들만 살 것입니다. 삶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성적인 욕구에 관하여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중세의 수도승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그들이 한 것은 끊임없는 독서와 명상 그리고 땀을 흘리는 노동을 통하여 그 욕구를 견디어 냈습니다. 현대인들이 알 수 없는 비결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수련을 통하여 노력하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 이경남차장 knlee@pckworld.com
결혼 전의 청년들에게 해소의 방법을 찾기까지 밀려오는 파도를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건강한 청년으로서 자연스러운 욕구라고 받아들이며, 욕구를 가지고 있는 건강한 몸을 아끼고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십시오. 그 욕구가 없다면, 젊은 청년이 아닐 것이며, 앞으로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아버지도 될 수도 없고 사랑하는 자매를 향한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자위행위를 죄악시하고 성결하지 못한 모습으로 간주하는 태도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 더 큰 피해를 가져옵니다.
 
형제의 문제는 과도한 탐닉과 성적 환상에 빠져서 복음 사역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 것이며, 음란물 사용으로 인한 자기혐오감입니다. 그 결과 정신건강과 영성 훈련이 방해를 받는 것이지요. 부족한 자신을 수용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성적 환상을 일으키는 욕구를 극복하기 위하여 땀을 흘리는 운동과 음악 또는 미술활동, 공연예술 등의 감상 등의 다른 창구를 통한 해소 방안을 권합니다. 적극적인 사회 활동이나 봉사활동도 좋습니다. 자매와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적절한 사랑의 표현을 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상호 신뢰에 의한 적절한 몸짓과 신체접촉은 서로를 향한 자연스러운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랑의 표현에 대한 억압적인 태도가 도리어 부작용이 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공동생활을 권합니다. 군대의 기억은 공동생활의 강점이었다고 봅니다. 부디 직업선교를 나가서도 복음 사역의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랍니다.

김진영 교수 / 호남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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