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100% 복음화된 마을의 교회

[ 기고 ] 태국 농촌교회 탐방기 -상-

허운 목사 oun1009@naver.com
2014년 05월 13일(화) 14:49

   
▲ 주민 전체가 출석하고 있는 '후와이반느와교회'

태국에 마을 주민 100%가 복음화된 교회가 있다. 태국 내의 소수민족인 카렌족이 모여 사는 마을의 '후와이반느와교회'이다.
 
이 소수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진 것은 약 60년 전이다. 복음이 전해지기 전 이 소수민족은 가난과 질병으로 낙후된 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이웃 마을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될 정도로 힘있게 되었다고 그 교회의 목회자는 간증했다. 우리 일행이 이 교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25일이었다.
 
후와이반느와교회는 우리나라로 보자면 태국의 북쪽 중심인 치앙마이도 삼멍군 보케오면에 있는 어느 조그만 농촌 오지 마을에 있는 교회이다. 우리 일행은 치앙마이에서 출발하여 꼬불꼬불한 산을 넘고 3시간을 차로 달려 그 교회에 도착했다. 카렌족 교회 식구들은 우리를 반기려고 모두 모였다. 우리는 카렌족교회의 소개를 받은 후 기타 반주에 맞추어 뜨겁게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리며 태국 선교의 가능성 있는 미래를 내다보았다.
 
후와이반느와교회는 현재 135명 주민 전원이 교회에 다니고 있으며 앞으로 태어날 아기까지 세면 137명이다. 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는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깡패였다. 그런데 지금은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어 목회자가 되었다. 그 목회자는 그날 예배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가난에서 구원하시며 질병에서 구원하시며 죄에서 구원하셨다"고 하나님의 구원의 위대함을 증거했다.
 
태국은 80년대까지 소수민족을 몰아내는 정책을 폈다. 그래서 소수민족은 한 곳에 정착해 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80년대 후반부터 소수민족 포용정책을 폈다. 그래서 지금은 소수민족들이 한 곳에 정착해서 살게 됐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도 소수민족에게는 시민권을 쉽게 주지 않는다. 그래서 태국 내의 여러 소수민족들은 차별과 멸시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소수민족의 고난은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 기독교 인구는 태국 6천만 인구의 0.7%인 48만 정도이다. 이중 50%는 소수민족이 주를 이루고 있는 태국의 북쪽 지역인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 허춘중 선교사가 진행하는 암소은행에서 암소를 지원받게 된 주민들과 함께.
후와이반느와교회는 우리를 안내한 허춘중 선교사가 실행하는 암소은행 선교프로젝트를 통해 암소를 지원받고 있었다. 암소은행은 약 2년 된 어미암소를 구입하여(약 30만원)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주민들에게 분양하여 경제적 자립을 돕는 선교사업이다. 이날도 암소전달식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예배 후 후와이반느와교회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우리나라와 음식이 비슷했다. 밥그릇이 바나나 잎사귀인 것 말고는.

허운 목사/진주농어촌목회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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