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일 총회장 담화문

[ 교단 ] 기독청년은 교회의 '오늘' 이자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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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3일(화) 13:47

녹음이 짙어 가는 아름다운 계절 오월, 하나님 은혜와 평강이 성도들의 가정과 전국교회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매년 5월 셋째 주일(18일)은 총회가 제정한 청년주일입니다. 올해로 31회를 맞는 청년주일은 제68회 총회에서 청년선교 활성화를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장의 정체를 극복하고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역할이 큽니다. 이번 청년주일을 통해서 교회가 우리 청년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시고, 청년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이 시대는 높은 대학등록금과 청년실업으로 인한 취업난과 비정규직과 같은 사회 불평등적 구조는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기보다는 세상의 가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독청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깨어서 기도하고 기도의 응답대로 실천하며 살아가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청년들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그들이 고통스럽게 짊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한 번에 그리고 모두 해결할 수 없지만 하나님 나라 비전과 꿈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현실적인 문제 해결까지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단순히 청년을 교회의 봉사자로서만 인식하지 말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워 실천하는 주체임과 동시에 독창성과 열정으로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 나가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시대는 청년들에게 있어 어려운 시대입니다. 우리 기독청년들은 좌절과 실패를 맛볼지라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더욱 단단하게 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롬8:26)고 말씀하신 것처럼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일은 두세 사람이 연합할 때 문제가 해결되고 힘을 얻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청년의 연합을 독려하고 만남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청년들 간의 연합뿐만 아니라 교회라는 공간적 제한을 벗어난 기독청년으로서의 연합을 통하여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 나라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연합을 통해서 청년들이 스스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실천의 내용들을 채우고 행동으로 옮기게 될 때 한국교회는 청년들로 인하여 부흥의 불길을 다시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할 일이 많고 현실에 타협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이지만 청년은 절대 어리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시대를 쫓아 좀 더 높아지고 많이 가지는 일에 집중할 때에 우선순위를 바르게 세워 청년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어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어 생명을 풍성케 하는 데 더욱 힘을 쏟는 기독청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독청년은 교회의 '오늘' 이며 '미래' 입니다. 교회는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으로 청년들을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의 청년들은 큰일을 해낼 것입니다. 우리의 기독청년들이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나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동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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