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연합회 총회 평가회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5월 13일(화) 11:59

지연합회 총회 = 화합의 잔치

지난 2월 충청노회 여전도회연합회를 시작으로 잇따라 열린 여전도회 67연합회 총회가 마무리됐다. 올해 지연합회 총회에서는 29개 연합회에서 임원 개선이 이뤄졌으며, 전국연합회 신성애 회장을 비롯한 21명의 임원 및 실무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지역 복음화와 연합 활동에 힘쓰고 있는 회원들을 격려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신성애)는 지난 1일 여전도회관 8층 회의실에서 67연합회 총회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논의의 주안점은 △원활한 진행(질서, 시간 엄수, 설교 내용) △보고서 및 회의안 구성(여전도회의 역사, 결의, 정신, 기도문 공유) △전국연합회와의 협력 관계 △임원 개선 과정 등으로, 각 연합회 총회 참석자들의 보고를 중심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연합회가 총회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보고 내용을 종합해 보면 지연합회 전회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많은 전회장이 참석했는가'는 선배와 후배들의 화합은 물론이고, 선교사명의 연속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특히 웅장한 음악과 기수 입장으로 시작되는 여전도회 총회에서 여러 전회장들이 질서정연하게 앞자리에 좌정해 있는 것만으로도 전체 분위기는 많이 달라진다.

여전도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총회를 여전도회원들이 서로 만나는, 여전도회와 노회 및 교회 사역자들이 만나는 화합의 잔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시하다보니 총대와 내빈을 맞이하는 안내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방문자들이 쉽게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이름표 부착과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적절한 시간 배정도 필수적인 점검 대상이다.

이날 평가회에선 순서별 시간을 비교적 여유롭게 잡아 진행의 안정성을 높이고, 중간에 찬양 순서 등을 삽입해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토록 이끈 연합회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총회 개회예배는 지연합회와 소속 노회 및 교회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지연합회 총회의 설교는 주로 노회장이 하게 되며, 주차안내 등의 봉사는 남선교회원들이 돕는 경우가 많은데, 설교자가 얼마나 여전도회의 비전과 활동을 이해하고 있는가와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총회를 돕고 있는가로 그 동안의 유대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모든 교육에서 지연합회와 지회가 노회와 교회를 섬기는 일에 힘쓸 것을 강조한다. '더불어 함께'를 모토로 남성과 여성이 화합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것을 이상적인 교회 리더십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전도회 총회에서도 '자리 이석'이 가장 보기 안 좋은 모습으로 지적됐다. 특히 점심 시간 이후 자리 이석이 많았는데, 이석이 많은 연합회와 그렇지 않은 연합회가 뚜렷이 구분되는 만큼 평소 훈련이 꼭 필요한 부분으로 보고됐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총대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 이상으로 젊은 회원들의 열심이 아름다웠다"는 발언도 있었다. 젊은 여성이 직장에 나가고 노인들은 아기를 돌보는 경우가 늘면서 각 연합회마다 적극적으로 일할 회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도시지역에서도 젊은 회원이 감소하면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선교여성의 정신을 후배들에게 계승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최근 발행한 '여전도회 120년사 특집다큐-선교여성' DVD를 잘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전국의 여전도회원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이 영상을 통해 할머니와 어머니들의 헌신과 연합활동의 중요성을 자녀와 다른 여성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 120년사 특집다큐는 1부 '信여성, 新여성의 선구자(41분)'와 2부 '어머니, 세계를 품다'(44분)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복음을 받아들인 여성들이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당시 여성들에게 복음에 담긴 평등사상은 하나의 혁명이었으며, 그 감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자발적인 노력이 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졌음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애국, 선교, 교육의 현장에서 '죽으면 죽으리라'의 각오로 위기를 극복해낸 선교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잊지 말아야 할 평신도 사역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2부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뻗어가는 여전도회의 사역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인도네시아, 체코 선교지 현지 촬영을 통해 보다 생생한 섬김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바자회, 군선교, 문서선교 등 다양한 사역 모습과 일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지연합회 회장들의 짧은 인터뷰도 닮고 있다.

한편 올해 지연합회 총회에서는 전국에서 총 25명의 목회자가 감사패를 수상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여성 연합활동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여러 교회들에서 입증되면서, 최근 여성들의 역량을 인정하고 후원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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