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어머니의 편지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훈 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5월 13일(화) 11:37

안중근 어머니의 편지
 
1910년 3ㆍ26 행사 집행소식을 듣고 어머니 조마리아가 보낸 편지가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나라가 위기일 때 모든 아내와 어머니들이 저랬다. 사를 버리고 공을 앞세웠던 당시 유행가 가사 가운데 "님께서 가신 길이 영광의 길이었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전쟁터로 가는 아들과 남편 입영부두나 역에서 차마 울지 않고 눈물을 감추었다. 그들이 맘 약해질 것 걱정해서 그리고 그들이 떠난 후 돌아서 울었다. 이 어머니와 아내들의 조국사랑이 오늘 이 나라가 있게 했다.


효도

부모는 이 땅에서 볼 수 있는 하나님 얼굴
   
▲ 그림 지민규/mongori@naver.com

부모는 그 누구보다 존경받을 존귀한 사람
부모는 피흘려 생명을 주신 희생의 십자가
부모는 우리에게 모든 것 주고도
아직도 남아 흐르는 강물
부모는 우리가 잘 될 때나 못 될 때나 언제나 받아주시는 바다
부모는 보답해도 갚을 수 없는 은혜
부모는 우리가 버려도 버리지 않으시는 큰 사랑
부모는 우리를 떠나보내고 행복한 빈 둥지
부모는 우리를 완성시키고 스스로 후패한 희생
부모는 우리를 걷게 하려고 스스로 누우신 길

사랑하는 이여
효도란
사람의 마땅한 도리일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 거룩한 경건이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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