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교회 선거 모습 보여주자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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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2일(월) 17:56

온 나라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사고 원인 규명과 구조 과정 및 후속 대책 등을 둘러싼 많은 말들이 마음들을 갈라놓고 아프게 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 전반에 걸쳐 자숙의 분위기과 함께 전반적인 사회 개혁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다. 많은 국민들이 행사며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범국가적인 나라 새롭게 만들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 차원뿐만 아니라, 국민 정신적 차원에서 가히 혁명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때에 가장 먼저 그 변화에 앞장서야 할 주체는 교회이다. 온갖 사회적 부조리의 배후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교회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에밀 뒤르케임은 한 사회 안에 거룩함의 영역만 살아 있으면 그 사회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했다. 교회야 말로 대한민국의 거룩함의 영역으로 남아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영역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교회 선거이다. 교회가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총회장과 부총회장 선거에서 뚜렷하게 보일 수 있길 원한다. 이미 전국의 봄노회가 종료되어 가을 총회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이 윤곽을 드러냈다. 후보자들과 그 주변 인사들은 이번 선거야말로 교회가 달라졌음을 세상에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이미 선거관리위원회는 제99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 투표 방식을 전자투표로 치르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불법선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불법선거 규정 지침을 마련하고 철저한 선거 관리에 들어가는 등 어느 해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선거관리 체제로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금의 불법이나 탈법도 없어야 한다. 오히려 상호 존중하고 세워주면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철저한 감시 체제를 통하여 바르고 투명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게 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치권 조차도 임박한 지방선거에서 자중하는 분위기이다. 이런 와중에 교회가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교단 총대들의 신앙 양심과 의식을 믿는다. 참 새로움을 세상에 보이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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