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문 앞에

[ 기고 ] 독자 시

김장근 장로 kjg42@hanmail.net
2014년 05월 08일(목) 15:49


천국문 앞에
 
급물살로 짓눌립니다
제 꿈도 접어야 하니
어쩌면 좋을까요
 
정다운 친구들
서로를 부둥켜안고
함께 갑니다
 
아버지 하나님
십자가의 아픔이 이런 것입니까
 
어찌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이네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어른들의 탐욕으로
다시는
귀한 생명이 상치 않게 해주세요
 
그토록 사랑해 주신 부모님
못 다한 은혜 갚지도 못한 채
먼저 갑니다.
 
이 아들과의 잠깐 헤어짐에
안쓰럽다 마시고,
천국에서 뵙게 될
부활의 꿈을 안고
제 이름을 부르시는
어머님!
 
사랑합니다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이 마지막 남긴 한 마디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엄마! 나 어떡해"  "엄마! 사랑해! " 119에 먼저 신고한 학생이 뒤늦게 자신의 아들임을 알고 오히려 그 아들을 위로하는 엄마의 의젓함 속에 감춰진 찢기는 심정의 기사를 보다가 아들이 마지막 남기는 메시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김장근/대구수성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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