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수급, 노회서부터 풀어가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4월 28일(월) 17:06

5월 첫 주일은 교회마다 '어린이 주일'로 지키지만, 총회적으로는 '신학교 주일'이기도 하다. 총회 직영 신학교를 위해 전국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신학교의 발전을 위해 지원과 협력의 뜻과 실천을 결집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교회마다 깊은 관심과 기도와 지원이 보다 적극적이기를 기대한다.

신학교를 생각하자면, 일선 교회현장에서의 기대와 바람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도 신학과 사상, 신학 지성의 학풍과 가르침이 있기를 바란다. 지금 사회현상과 목회상황과 교회 일선현장은 갖가지 혼선과 혼동으로 중구난방 아닌 데가 없다. 일부 대형교회들의 일방과 독선, 온갖 파행이 교리가 되고 신학이 되고 교회전통이 되어서는 안된다. 장로교 본연의 신앙 진리와 신학과 사상과 가르침을 바르고 올곧게 증언하고 계도하는 사명을 용기있게 감당하여 주기 바란다.

최근 신학교마다 학교 운영의 문제와 과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유의하게 된다. 신학교의 존립과 관련되는 과제라고 본다.

이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대학 교육기관'으로서 존속해 나갈 것인지, 또는 총회 직영의 '목회자 양성기관'으로서 존립할 것인지의 입장에서 자기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으로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 각 신학교마다 학교 운영의 과제를 앞세워 '총회 직영기관'으로서의 정체성 보다는 이사회나 동창회 관련 구조, 지역 연고 등을 연결고리로 하여 자체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려는 양상에도 유의하게 된다. 어느 유명 기독교대학이 역사적인 연관성을 배제하려는 일로 인한 문제가 향후 우리 신학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를 하게 된다.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는 언제나 목회자 수급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는 목사후보생을 선발하고 추천하는 노회에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직영 신학교는 총회 위탁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요 적정 인원의 목사후보생을 추천하는 노회가 모집과 선발, 추천, 위탁 과정을 맡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

직영 신학교는 위탁된 후보자를 맡아 양성교육만 수행해 나가는 방안이다. 각 노회로부터 위탁된 후보자가 없으면 위탁생이 있을 때까지 양성교육을 일시 중단할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노회가 책임 있는 목사후보생 추천 시스템도 갖추어야 한다. 목사를 임직하는 노회가, 노회 소속 후보생을 목사 임직할 때까지 관리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현행 제도일 것이다. 신학교 주일, 처음의 목적과 정신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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