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바로 세우기' 우리의 사명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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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8일(월) 17:05

가정은 사람의 제도(制度)이긴 하지만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명하신 하나님의 제도이며, 하나님의 창조의도의 표현이다.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못한 것으로 느끼셔서 그에게 돕는 배필인 하와를 만들어 함께 살게 하신 것이 가정이다. 이 말은 사람이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원칙이라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은 하나님 모습의 표현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본질이 성부, 성자, 성령의 3위가 하나를 이루신 것처럼, 가정은 아빠, 엄마, 자녀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가정을 통해 세상에 그분의 모습을 가시적으로 드러내시기 원하시며, 그분의 모습이 가정의 증가를 통하여 온 세상을 채움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을 아름답게 이끌어 가는 것은 다름 아닌 그분의 모습을 세상에 아름답게 드러내는 것이며, 우리 가정에 주신 말씀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모습을 이 세상 가득 채워나가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전파하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부탁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가정을 올바로 세우고 경영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사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사회는, 아니 교회까지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이 창조의 원칙을 소홀히 할 뿐 아니라 파괴하기까지 하면서도 조금도 거리낌을 느끼지 않고 있다.

예수님께서도 이 하나님의 제도의 소중함에 대하여 "하나님이 맺어주신 것을 인간이 나눌 수 없다"고 단호히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정을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나눌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풍조가 사회뿐 아니라 교회 속까지 침투하고 있고, 갈라지는 부모를 바라보며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그래서 불신과 미움을 마음속에 키워 가는지 생각조차 않는 현실에 우리는 모르는 새 익숙해져가는 것 같아 두렵기 짝이 없다.

가정은 우리 삶의 시작인 동시에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자리이다. 가정의 달을 맞으며 주님은 다시 한 번 준엄한 음성으로 하나님의 제도이며 명령인 가정을 회복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교회의 사명을 일깨우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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