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찬송가공회, 소송전에 여론전까지 치러야 할 수도

[ 교계 ] 정기총회 연 찬송가공회, 한교연의 21세기 찬송가 문제제기 강하게 비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4월 28일(월) 13:31

   
▲ 강무영 장로와 서정배 목사가 이사장에 연임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장창일 차장
 (재)한국찬송가공회가 지난 4월 28일 천안 사무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강무영, 서정배 이사장을 유임하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2일 한국교회연합이 조직한 한국교회찬송가대책위원회(위원장:안영로)가 열기로한 '21세기 찬송가 대토론회'가 21세기 찬송가의 역사성을 무시하는 모임이라고 규정한 뒤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사장 강무영 장로는 "한국교회연합이 갑자기 찬송가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모르겠고, 심지어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들까지 나오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통일된 찬송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한국교회의 화합의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21세기 찬송가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에 나선 한교연은 4월 24일 기자회견도 열고 교단들로 지급되던 배당금이 중단된 것과 21세기 찬송가에 생존해 있는 인물들의 곡이 너무 많이 들어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면서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이번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양측은 공문을 통해 피차 불편한 심기를 확인한 바 있다. 한교연은 2일 찬송가 대토론회와 관련해 지난 4월 22일 한교연에 "25일까지 강연자를 선정해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이에 대해 찬송가공회는 공문을 통해 거절의사를 밝혔다. 현재 한교연의 공문에 대해 찬송가공회는 "불쾌하다"는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으며, 한교연도 찬송가 대토론회 이후에도 21세기 찬송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양측이 21세기 찬송가를 두고 새로운 갈등양상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만약 찬송가공회가 한교연과의 사이에서도 갈등이 고조될 경우 기존의 대한기독교서회 등과의 소송전에 더해 한교연과 여론전까지 치러야 하는 이중고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찬송가공회가 배포한 회의자료에 따르면 2013년 4월 1~올 3월 31까지 한국찬송가공회를 통해 모두 77만6천900권의 찬송가가 출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아가페 출판사가 39만1천900권으로 가장 많은 찬송가를 출판했고 성서원이 25만4천900권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두란노는 7만4천600권, 생명의말씀사는 5만5천500권을 각각 출판했다. 찬송가공회와 소송 중인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는 출판부수가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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