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
세월호 침몰 5일째인 지난 20일 저녁 서울서남노회 소속 안산지역의 교회들이 예정된 부활절 행사를 취소하고 기도회를 갖는 등 한줄기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모으고 있다.
▲ 안산지역 목회자들이 세월호 침몰 실종자가 발생한 안산평촌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
이날 또한 서울서남노회 안산지역 목회자들은 안산평촌교회(박두환 목사 시무)에서 국가재난 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 희망을 끈을 놓지 말고 기적을 바라며 마음을 모았다. 안산평촌교회도 교인 1명이 실종된 상태다.
기도회에서 설교한 윤봉섭 목사(은혜문교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기도"라면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하나님께 기적을 구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진도 앞바다가 부활의 현장이 되도록 기적을 일으켜 주소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옵소서"라고 목놓아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의 가족을 위하여(김재원 목사) △단원고 교사와 학생과 안산시민을 위하여(박천응 목사) △현장 구조대원과 섬기는 사람들을 위하여(문용길 목사) 등 각각의 제목을 정해놓고 기도했으며, 노회장 조재호 목사와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렬 목사가 참석해 함께 기도했다. 괄호는 기도 인도자.
기도회 참석자들은 이날 저녁 이승렬 총무와 간담회를 갖고 총회 사회봉사부를 비롯해 안산제일교회가 소속한 남부시찰회, 안산기독교연합회 등과 함께 죽음과 자살 문제에 대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했다. 목회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목회자들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구별하여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