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비장애 '모두' 동역자"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4월 17일(목) 10:11

장애인주일연합예배, 춘천동부교회

【춘천=박성흠 부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와 본교단 총회 사회봉사부(총무:이승렬)는 지난 16일 춘천동부교회(김한호 목사 시무)에서 2014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했다.

   
 
   
 
춘천동부교회 교인을 비롯한 예배 참석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장애가 있든 없든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입을 모아 고백했다.

교회협 장애인위원회 이예자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는 이계윤 목사(총회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장)가 기도하고 김한호 목사가 '함께 걷기'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에 대한 성경의 용어가 아직도 사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는 장애인들과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시설을 고치고 생각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동부교회는 이날 예배에 앞서 지하 주차장에서 예배실과 부속실에 이르는 장애인 휠체어 동선을 점검하고 화장실 수건걸이를 낮추고 목회자실의 문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김 목사는 예배당이 10여 년 전에 건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큰 불편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는 춘천농아인교회(허인영 목사 시무) 담임목사와 성도 11명이 함께 참여했으며, 시각장애인목회자 찬양단이 특별찬양을 했다. 예배에서는 또한 성만찬이 진행됐으며 춘천동부교회 장애인 교인들이 분병위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교회협은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 장애인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선언문은 교회에서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소외시키지 않으며 앞장서서 장애인 차별 철폐에 나서는 것 등 5개 항목을 제안하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벽을 넘어 온전한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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