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카네기홀 선다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4월 15일(화) 16:27
   
▲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게 됐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오는 5월 3일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

평소 보이지 않는 눈 대신 귀로 소리를 살피며 음악을 다듬어 온 예술단의 실력이 검증을 받아 카네기홀에 서게 됐다. 단원들은 세계 음악문화의 중심지인 카네기홀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면서 깊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매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타악을 맡고 있는 이진용 단원은 "'카네기홀'이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되지만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만큼 열심히 연습하여 우리의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동익 단장은 "단원들 모두 시각장애 때문에 음악의 꿈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렇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왔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순수한 열정과 섬세한 음악이 뉴욕에서도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예술단은 3일 카네기홀 공연 외에도 뉴저지의 위안부 기림비 앞 야외공연을 비롯해 콜롬비아대학과 한국어정규과목추진회 초청공연 등 다양한 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조선시대 궁중음악기관에서 연주를 하던 맹인악단을 재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창단되어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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