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의 삶의 과정 통해 신앙 되새기자"

[ 교계 ] 타종교인들이 평가한 한경직 목사, 9일 한경직 목사 기념강좌 열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4월 14일(월) 11:43

 올해로 별세 14주기를 맞은 고 한경직 목사에 대한 타종교 지도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사)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숭실대가 주관해 지난 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한경직목사 기념강좌에서는 '교회와 민족의 지도자 한경직 목사'를 주제로 타종교 지도자들이 본 한경직 목사의 리더십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강좌에는 송월주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서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이성택 원로교무(전 원불교 교정원장), 박남수 선도사(천도교 교령), 박경조 주교(전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가 발표자로 나섰으며, 이어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과 김홍진 신부(쑥고개 성당 주임)가 발표에 응답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성택 원로교무는 "한경직 목사는 교육의 선진화와 나눔을 통한 종교의 사회적 역할 구현, 종교간 협력과 대화의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지도자였다"고 기억했다. 이어 박남수 선도사는 "한경직 목사의 삶을 보면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이 우리에게 늘 귀감이 됐다"면서, "결국 우리가 그분의 삶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은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바람직한 신앙인이 되기 위한 그 과정"이라고 못박았다.

 손봉호 명예교수는 현재 한국교회를 향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손봉호 교수는 "지금의 한국 개신교는 기독교의 본래 가치보다 돈과 명예, 권력 같은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다"면서, "하지만 한경직 목사는 돈의 우상을 숭배하지 않았고 무소유의 삶을 살았는데, 지금과 같은 처참한 현실 속에서 그분의 삶이 더욱 기억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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