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총회' 운영 개선안 확정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4월 11일(금) 15:06

기구개혁委 "이틀 총회, 이틀 소총회"

총회 운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정책들이 준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부총회장 선거에 직선제를 도입하는 것과 함께 '소총회'로 알려진 실무총회 제도를 도입하는 총회운영제도 개선안이 최근 확정됐기 때문이다.

총회 기구개혁위원회(위원장:이정환)는 지난 7~8일 현암교회(최원탁 목사 시무)에서 모임을 갖고 실무총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총회운영제도개선안을 확정하고 오는 제99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4일간 개최되는 교단 총회를 앞 뒤 이틀씩 구분하여 첫 이틀 동안 총회를 개최한 뒤 이틀 동안 실무총회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개막 당일에 개회예배를 가진 뒤 부총회장 선거를 갖고 총회임원을 교체하는 것은 현행 총회 시스템과 다르지 않다. 총회임원 교체가 끝나고 나면 사무보고와 헌의보고를 갖는 것으로 첫째날 회무가 종료되고 이튿날 오전에 내외빈 인사와 공천위원회 보고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각부서 회의가 두 시간 동안 진행되고 이 회의를 통해 부서 임원들이 선출된다. 이후 밤 9시까지 △감사보고 △헌법개정위원회 △정치부 △규칙부 등의 중요 보고가 진행되면 정회되고 실무총회에 참석할 총대들을 제외하고 업무가 종료된다.

이후 이틀은 실무총회가 진행되는데 총회 상임 부ㆍ위원회 등의 보고를 중심으로 각종 결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이뤄지는 결의는 2/3 이상 의결정족수가 필요하다고 기구개혁위원회의 제안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무총회에 참석하는 총대들은 어떻게 선정되는가? 기구개혁위원회는 전체 600명이 넘지 않는 선에서 실무총회 참석 인원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총회임원회 9명 △직전 총회임원회 9명 △각 부위원회 실행위원 210명(14부서 15명씩) △정원있는 부서 임원 15명(3부서 3명씩) △특별위원회 임원 66명(22위원회 3명씩) △재단 이사장 서기 18명(9재단 2명)으로 327명이다.

여기에 각 노회별로 4~12명의 총대가 추가로 참석하는데, 현행 총대 30명 미만인 노회는 노회장과 서기를 포함하는 목사 장로 각 2인으로 4명이 기본으로 참석하고 현재 총회총대가 31~50명인 노회는 8명, 51명 이상인 노회는 12명이 참석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53개 노회에서 4명씩 212명과 10개 노회에서 8명씩, 2개 노회에서 12명씩 참석하면 노회대표로 참석하는 총대는 모두 316명이다. 총회장 자문위원장 6명은 언권위원이 되고 △증경총회장 △직전 부위원회 위원장 서기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청년회전국연합회장 등은 언권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렇게 되면 공식적인 실무총회 참석자는 노회대표 316명과 임원회 부서 등 대표 327명 등 모두 643명이 되지만 기구개혁위원회는 중복되는 인원을 감안하여 600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구개혁위원회는 총회 기간 중 매일 진행되던 오전예배를 생략하고 총회장의 인도로 찬송과 성경봉독 후 기도로 속회를 하고, 에큐메니칼예배도 에큐메니칼위원회 보고 시간에 관계 내빈이 인사하는 것으로 대체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밖에도 총회 규칙에 "총회 제2일차 오전 속회 출석수를 폐회시까지 인정한다"를 신설하도록 청원하고 있다.

기구개혁위원장 이정환 목사는 이같은 개선안에 대해 "규칙부가 마련하고 있는 부총회장선거제도 개선안과 함께 전국 지역별 공청회를 통해 총대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지역별 공청회는 봄노회가 마무리되는 5월 이후가 될 전망이며, 규칙부와 기구개혁위원회가 협의하여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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