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교 협력이 미래세대 살린다

[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 13 >

김도일 교수
2014년 04월 07일(월) 17:14

세상에는 두 종류의 교사가 있다. 하나는 가정의 부모교사이고, 또 하나는 교회의 교회학교 교사이다. 두 교사 중 한 교사라도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하게 되면 우리의 미래세대는 그만 갈 길을 잃고 만다.

가정의 부모는 자녀들이 엄마 뱃속에서부터 건강하게 자라나며 마음 속에 하나님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교사이다. 아기들은 자신이 비록 언어를 배우기 전이라고 할지라도 부모의 바디 랭귀지를 읽는다. 아니 느낌으로 알게 된다. 어릴 때 경험한 부모에 대한 경험은 아기의 신뢰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기 앞에서 자주 말다툼을 하게 되면 아기는 심각한 정서불안을 느끼게 된다.

또한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서나 공부를 하기 위해서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다닐 수 밖에 없을 때에는 가능하면 진정으로 아기를 사랑하고 지극정성으로 아기를 돌볼 수 있는 사람에게 아기를 맡겨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철저하거나 지나치게 깔끔한 아기돌봄이에게 아기를 맡기게 되면 오히려 아기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아기가 우유를 쏟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한다던지, 아기가 자주 배변을 하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닦아주는 것이 싫어서 아기에게 우유나 이유식을 자주 주지 않을 경우 아기는 심각한 영양실조나 신뢰관계 형성에 결핍을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아기가 자신을 돌보는 부모나 성인을 신뢰할 수 없다고 감정적으로 느끼게 되는 경험이 잦아질 경우 아기는 성장한 뒤 어떤 성인도 잘 믿지 않고 지나치게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을 아동심리학에서는 애착관계형성으로 말한다. 부모는 미래세대의 일차적 교사이다. 신뢰형성을 이루어가는 첫 번째 대상이며 신뢰를 주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 사랑할 대상을 아기때부터 찾지 못하게 되면 그 아기가 자라 미래를 책임질 수 없게 된다.

두 번째 교사는 교회학교에 있다. 교회학교에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교사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교사의 관심과 사랑을 더불어 먹는다. 그러나 교회학교 교사가 미래세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며 실제로 그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은 아주 짧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가정학교의 부모 교사와 교회학교의 교사가 서로 협력하여 우리의 미래세대를 같이 키워내야 한다. 상호간에 긴밀히 연락하여 아이의 삶을 다각적으로 관찰하며 적절한 자극과 격려를 통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발견하여 가정과 교회학교에서 두 교사가 그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어야 한다. 이것을 나는 '가교협력사역'이라고 부른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협력해야만 미래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가교세미나가 미래세대를 양육하는 키워드가 되는 것이다. 

김도일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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