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목회 현장을 돕는다

[ 목회·신학 ] 16년째 예배와 설교 회복 갱신 위해 앞장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4월 01일(화) 17:31

요즘 목회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목회 현장에서 위기의식을 느낄 때가 많다. 교인수의 감소와 교회에 대한 신뢰도의 하락으로 인해 목회 현장이 요동칠 뿐만 아니라 목회자들마저 자칫 방향 감각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엔 이러한 위기의식을 극복하고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어 목회 현장을 회복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의 위기 가운데 하나를 꼽는다면, 강단의 위기다. 이러한 예배와 강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된 기관이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다. 한국교회의 예배와 설교의 회복을 내세우며 출발한 아카데미는 지난 1998년에 설립돼 목회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설립부터 지금까지 아카데미의 책임를 맡고 있는 김현애 목사(장신대 겸임)는 "당시 국내의 권위있는 예배와 설교학자들이 한국교회 예배와 설교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에 참여했다"면서 "이를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작은 일부분이지만 기여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카데미에서 펼쳐온 사역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예배와 설교의 회복을 위한 '예배와 설교 핸드북' 발간이다. 30년간 꾸준히 발간해온 핸드북은 지금까지 교회력에 따른 설교 자료 제공으로 한국교회 강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정장복 목사(한일장신대 명예총장)은 "미국에 있을 때에 이러한 작업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동안 목회자들의 설교 회복에 기여를 해왔다는데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카데미에선 그동안 예배와 설교 분야의 전공 서적을 출간하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이에 대해 김현애 목사는 "아카데미가 설립될 당시엔 국내에 예배와 설교에 관한 번역서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당시에 아카데미를 통해 예배와 설교에 관한 번역서와 관련 양서들을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뜻을 갖고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에선 지금까지 여러 권의 관련 도서들이 번역서로 또는 저서로 출간돼 한국교회 목회자들로부터 많은 사랑받고 있다.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의 또 다른 사역은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와 상담이다. 설교에 역점을 둔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설교작성법을 비롯한 설교 전달법과 예배 기획 등을 세미나를 통해 소개하는 일이다. 지난 학기엔 매주 월요일마다 10주간 집중 강의를 실시해 목회자 재교육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아카데미가 한국교회에 기여한 부분 가운데 또 한 가지를 찾는다면, 사이버 설교대학원이다. 국내 여러 대학에서 설교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동참해 운영해온 사이버 설교대학원은 한국교회에 설교의 기초를 잡아주는 역할을 감당했다. 정장복 명예총장을 비롯해 김수중 교수(조선대)와 김운용 교수(장신대) 주승중 목사(주안교회) 문상기 교수(침신대) 정인교 교수(서울신대) 정창균 교수(합신대) 한진환 교수(고신대) 등 교파를 초월한 강사진들이 사이버상 교육을 실시해왔다. 1년에 4차례 선발과정을 통해 진행된 강의는 '한국 교회의 설교현장 분석'을 비롯해 '설교와 커뮤니케이션'과 '설교와 회중' '설교작성론' '설교와 석의' '설교전달론' '설교형태론' '설교자의 바른 언어사용' '교회력과 설교' '설교자론' '설교신학' '한국 교회의 설교학개론' 등이다. 아쉽게도 현재 사이버 설교대학원은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예배와 설교의 갱신을 위해 앞장서온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는 요즘 작은 비전을 꿈꾸고 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센터 설립이다. 한국교회를 위해 작은 부분이지만 기여해왔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많은 목회자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갖겠다는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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