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 해법 '세대'에서 찾다 ①3세대 부흥운동

[ 특집 ] 4월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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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1일(화) 16:25

"세대 아우르는 균형 성장 필요하다"

총회는 최근 '3세대 부흥운동'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세미나에서는 본교단 산하 8383개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교육환경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둔 한국교회는 지난해와 그 지난해와 다름없이 어린이주일과 어버이주일을 지키면서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자녀(다음세대)와 부모(중장년세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노년세대)가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는 한국교회의 내일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총회 교회성장위원회(위원장:정영택)가 제안하는 '3세대 부흥운동'을 통해 그 가능성을 가늠한다. <편집자 주>

   
 

'3세대 부흥운동'은 무엇이며 그 배경은 무엇인가?

- 목회자들이 저마다 이야기하는 위기의 핵심은 교회의 성장이 멈춘다는 것이고, 그것은 목회자들에게 피가 마르는 일이다. 성장은 두 가지, 교인수와 예산의 증가라는 외형적인 모습으로 언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그 현상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3세대 부흥운동'은 교회의 균형성장을 위해 크게 3세대로 보는 것이다. 총회가 집중한 다음세대 뿐만 아니라 교회의 중추가 되는 중장년세대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를 있게 한 노년세대를 아우르는 부흥전략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제98회 총회 장기발전위원회는 총회장 직속으로 교회성장위원회 구성을 결의했고 이것이 총회를 통해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조직하기로 결의됐다. 당초 김동엽 총회장님이 위원장을 맡기로 되어 있었지만 총회장께서 부총회장인 저에게 위원장을 위임하면서 총회임원회 자문위원회로 교회성장위원회가 구성됐다.

'3세대 부흥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 질적으로 양적으로 균형성장을 이루기 위해 교회성장위원회는 핵심 아젠다를 '3세대'로 분류하고 다음세대를 교육자원부에, 중장년세대를 국내선교부에, 노년세대를 사회봉사부에 기초조사를 하도록 했다. 다음세대에 대한 조사는 청년회전국연합회 아동부전국연합회 등과, 중장년은 교육목회실천협의회 부흥성장위원회와, 노년세대는 노인학교연합회와 각각 협력하도록 했다. 이러한 협력으로 나온 조사를 바탕으로 세미나를 해본 것이다.

목회 현장에서는 중장년과 노년 세대가 다급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당연히 다음세대가 중요하다. 어떻게 부흥할 것인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무너진 교회학교를 다시 재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결론이 나왔다.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유아부에서 노년부까지 교회학교가 구성된 현황을 파악하고, 단 한 사람이 있더라도 교회학교를 세우도록 도와야 한다. 3천 교회가 한 사람으로 교회학교를 시작하면 3천 명의 미래교인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3세대'를 담당하게 될 총회 부서의 시급한 과제 또는 기대되는 역할은 무엇인가.

- 연구해서 대안이 나오면 그 대안에 따르는 실천정책을 세워야 한다. 이론정책을 세우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럴듯한 이론을 나열하지 말고 노회로 하여금 어떻게 실천하도록 하겠는지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지원하고 감독한 뒤에는 반드시 결과를 보고받아야 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전도학교는 총회가 하지말고 65개 노회가 하도록 해야 한다. 광역으로 묶어서 하는 것도 곤란하다. 반드시 노회가 하도록 해야 한다.

정책총회-사업노회가 중요할 것 같다. 사업노회로의 준비가 안된 노회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

- 지금의 총회는 '정책총회'가 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준비가 덜 된 노회가 있다면 선택적으로라도 노회로 사업과 사업비와 지도력을 이관해야 한다. 강사를 양성하고 풀(pool)을 만들어 사례를 발굴하고 네트워킹을 제공해야 한다. 교회는 이미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상회비와 주일헌금으로 총회가 운영되는데 사업비의 일정비율을 노회로 돌려주어야 한다. 최근 총회주일헌금의 일부를 노회로 지원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특히 중고등부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어떻게 봐야 하는가? 대안은 무엇인가?

- 교회성장위원회가 모든 대안을 마련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교회학교 없는 교회에 다시 1명의 학생으로 교회학교를 하도록 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노회가 교회학교 부서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힘을 주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신대원 1학년 학생이 교육전도사를 하는 대신에 이미 교회교육에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평신도 지도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 노회가 그런 평신도 지도력을 관리하고 자격증 체계를 갖춘다면 교회교육을 위한 실제적인 지도력을 양성하는 일이 될 것이다.

'스쿨링 시스템'의 한계를 총회가 정책으로 받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더 설명해달라.

- 교회는 그동안 정규 학교의 체계를 빌려와 교회학교를 운영했다. 하지만 교회는 신앙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든 세대가 함께 아우러져야 한다. 통합과 분리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는 그렇게 해왔지만 이제는 현실적으로 반을 나누기도 어렵다. 자연스럽게 숫자가 적어서 통합되는 추세 아닌가. 총회가 내놓은 전학년 교재도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노년목회에 대한 총회적 준비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

- 한마디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총회와 교회의 노년세대 정책은 경로대학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노인들을 구제의 대상 쯤으로만 여겼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노인들을 이제는 선교의 대상으로 동시에 선교의 동력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마지막 인생을 새로운 황금기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다.

자손들에게 신앙을 물려주고, 종말적 신앙을 유언으로 남길 수 있으며, 자신의 가진 것을 헌신할 수 있는 세대가 노년, 실버세대다. 장기기증과 유산기증 등 인생의 황금기를 누릴 수 있도록 교회는 실버세대를 '골든에이지'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 수 있는 '한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수백만 명이 있어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예루살렘에서 의인 한 사람을 찾았던 예수님을 생각한다. 교회를 살리고 교회학교를 살릴 한 사람의 교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한 사람을 찾으면 교회학교는 부흥할 수 있고,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 총회의 대부분의 정책과 선언은 '페이퍼 워크(Paper Work)'를 넘어 교회와 목회 현장에 적용되지 못했다. 수많은 정책과 선언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교회'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아이티 지진 헌금에 30억 원 넘는 헌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교회의 역동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아직 교회의 역동성이 남아 있을 때 총회는 효율적이과 효과적인 부흥의 전략을 수립하고 '풀뿌리 교회'가 채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노회와 시찰회가 도와야 한다. 정책총회와 사업노회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리 : 박성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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