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양육, 교회와 가정이 연계하라 1. 신앙교육의 핵심 통로 '가정'

[ 다음세대 ] 신앙 계승 돕는 가정내 절기교육ㆍ예배 회복을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3월 28일(금) 10:05

   
▲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교회의 목회적 관심도 가정으로 변화
 훈련받은 부모가 '신앙의 대잇기' 성공
  
 교회의 여러가지 목적 중 하나는 신앙의 대를 잇는 것이다.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양육하고 이들이 또 다음세대를 돌보는 신앙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확고히 하는 곳이 바로 교회이고 교회학교인 셈이다. 하지만 교회학교 교육만으로 신앙의 계승이 이뤄지는 게 가능할까. 조금만 살펴보면 교회만 신앙교육의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일반적인 교회학교는 주일에 1시간 동안 예배와 반별 성경공부를 모두 마친다. 1년이면 고작 52시간에 불과한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의 신앙을 세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더나아가 건강한 신앙교육을 위한 첩경은 기존의 교회학교와 그동안 가려져 있던 가정과의 조화와 협력에 있다고 볼수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이 발간하는 교육교회 3월호에서 장신대 기독교교육과 양금희 교수는 "최근들어 교회와 가정이 연계하는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신앙이란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교회학교에서만 형성되거나 자라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습득되고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때 '가정'은 절대적인 신앙교육의 장소로서 교회가 함께 연계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라고 가정을 강조했다.

 물론 신앙교육에 있어서 가정의 역할이 강조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종교교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호레이스 부쉬넬 교수는 자신의 저서 '기독교적 양육'을 통해 이미 1970년대에 가정에서의 양육 사명을 강조하는 '신앙공동체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가정과 부모에 대한 교육목회적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기독학부모교실'과 기독교교육연구원의 '해피투게더', 본교단 총회교육자원부의 가정큐티워크북인 '위드맘 위드갓', 성서유니온의 부모와 함께 하는 유아묵상자료집 '큐티아이' 등이 모두 가정과 교회학교를 잇고 부모를 통한 신앙교육을 돕는 교재들이다.

 해외교회, 특히 미국교회가 가정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보다 크고 구체적이며 활발하다. 우리나라에 오렌지 미니스트리로 잘 알려진 애틀란타의 노스포인트 커뮤니티교회를 필두로 페리미터 장로교회, 센트럴 커뮤니티 교회, 휴스턴 제2침례교회,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들이 교회학교 사역뿐 아니라 교회의 목회적 관심을 가정에 두고 있으며, 부모를 신앙적으로 훈련해 가정 안에서 다음세대를 향한 신앙양육과 계승이 일어나도록 돕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신앙의 대를 잇기 위한 방안으로 '가정예배'와 '절기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절기교육과 관련해 양금희 교수는 "가정에서 절기를 지키는 일은 그 자체로 기독교교육적 의미를 지니며, 신앙교육적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적 통로가 된다"고 지적했다. 장신대 기독교교육과 신형섭 초빙교수는 "다음세대들이 신앙을 버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부모세대가 그들의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해야 하는 책임을 교회에 이양했기 때문인데 가정예배를 통해 이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세가 급속도로 감소하는 요즘, 신앙교육에 있어서 가정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고 가정과 교회를 연결해 보다 건강한 교회, 희망찬 교회 공동체로 만들어 가야하는 책임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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