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불감?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3월 27일(목) 15:17

"교회 차량 탑승 시 안전벨트 매세요?"

특정 구역에서 교회로 이동하는 일명 '교회 버스(혹은 승합차)'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심지어 부모들이 자신은 물론 나이 어린 자녀들의 안전벨트도 매주지 않고 있다.

'안전벨트=생명벨트'라는 공식을 알면서도 교회 차량에서 이를 생활화하지 않는 이들은 대부분 짧은 거리를 천천히 이동하기 때문에 굳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한다. 교회 차량은 보통 인근 아파트(주택) 단지나 별도의 주차장, 전철역 등에서 왕복하고 있어 거리가 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는 근거리 이동에 대한 안일함과 귀찮음도 있지만 '교회 차량에서 무슨 일이 생기겠냐?'는 식의 믿음(?)이 심리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얼마 전 서울 도심에서 버스가 광란의 질주 끝에 신호 대기 중이던 또다른 버스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한 익히 알려진대로 해외선교지나 국내 고속도로 상에서 교회 차량이 사고를 당해 인명피해가 컸던 사례의 대부분은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하고 교통법규를 잘 지켜도 돌발상황이 언제나 발생하는게 도로의 현실이다. 믿음도 좋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착용하고, 더불어 기본적으로 지킬건 지키는 습관을 갖는 것이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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