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쉼표

[ 기고 ]

최형만 집사
2014년 03월 25일(화) 17:19

 
주기도문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문이다. 마태복음 6장 9절부터 13절이 기도문 근거인데 기도문을 굳이 낱말과 문장을 바꾸면서까지 어떤 근거로 새 기도문으로 만들었는지 몰라도 어색한 문장이 되었다. 성경말씀과 새로 나온 주기도문 문장이 이원화 되어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새 사도신경 역시 문장이 어색하며, 문장법에 맞지 않는 쉼표(,)를 사용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하고 쉼표(,)를 찍었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이 되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다. 또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하고 쉼표(,)를 찍었기 때문에 이 문장 역시 '내가 예수'가 되는 뜻으로 오해하기 쉬운 문장이 되었다. 쉼표(,)는 의미가 조금 중단됨으로 읽을 때에 잠깐 쉬는 것이 좋을 자리에 쓴다. 새 찬송가가 발행된 지 7년이 지났으나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직 사용하지 않는 교회가 상당수 있으며, 대형교회 일부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원래대로 환원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그 두 가지(주기도문, 사도신경) 환원이 불가능 하다면 사도신경만이라도 다음과 같이 시정하는 것을 제안한다.
 
<수정 1안>
나는 천지의 창조주인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수정 2안>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천지의 창조주로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믿습니다.
 
사족으로 쉼표(,)는 의미가 조금 중단됨으로 읽을 적에 잠간 쉬는 것이 좋을 자리에 쓴다. 예컨데 "내가 존경하는, 삼남이의 형, 이남이가 왔다." 이 문장에서는 내가 존경하는 이남이가 왔다는 뜻인데 만일 앞의 문장 '내가 존경하는' 끝에 쉼표(,)가 없다면, 내가 존경하는 삼남이의 형과, 이남이가 왔다는 뜻이 된다. 

최형만 집사/종암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