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삼는 교회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칼럼

이상섭 목사
2014년 03월 24일(월) 15:37

미국의 드류대학교(Drew University) 교수인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박사에 의하면 교회는 네 종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첫째는 선교적인 교회(Mission Church)이다. 가장 바람직하고 본질적인 교회의 모델이다. 모든 일을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하고 주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우선시하는 교회이다.

둘째는 목회적 교회(Ministry Church)이다.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조금 잃어버리면 목회적 교회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전도 중심, 선교 중심의 교회가 열심을 잃게 되면 목회적 교회로 변질되고 만다. 그래서 성도들은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않고 목사도 더 이상 복음전도를 설교하지 않습니다. 목회자나 교인들이 영혼 살리는 일과 복음 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게 되고 그냥 사역 중심, 목회 중심, 행정 중심의 교회로 탈바꿈하고 만다는 것이다.

셋째는 현상유지적인 교회(Maintenance Church)이다. 목회적 교회가 좀 더 나쁜 방향으로 변질되면 현상유지적인 교회가 된다고 지적했다. 현상만 유지하려는 교회는 더 이상 부흥 발전이 없고 그냥 안주하는 교회로 변질되는 것이다. 복지부동(伏地不動)하고 모든 것을 귀찮아하며 형식만 남아 껍데기만 있는 교회로 변질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교회는 복음전도는 찾아볼 수 없고 사역도 아예 찾아볼 수 없으며 겨울잠과 같은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고 지적을 했다.

넷째는 박물관교회(Museum Church)이다. 이 박물관 교회는 생명도, 열정도 없으며 눈물도, 기도도, 헌신도, 순종도 다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교회를 말한다. 박물관에는 무엇이 있는가? 미라가 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박물관 교회에는 미라 같은 성도들로 가득차고 죽은 교회, 죽은 성도가 되고 만다는 말이다.

이처럼 레너드 스윗이 4가지 종류의 교회를 설명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교회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를 되돌아보자. 그리고 이제 다시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전도하며 제자를 삼는 교회'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기를 원한다.

오늘의 우리 교회가 선교적인 교회가 아니라 목회 행적적인 교회로 전락하고 더 나아가 현상유지적인 교회로 변질되고 마지막에는 박물관 교회로 타락하는 교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 교인이 전도에 힘써야 한다. 전도해서 제자를 삼는 교회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전 교인 전도가 매우 중요하다. 전 교인이 전도 사명자(Every member evangelism)가 되어서 전도를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담대하게 나가 전하며 새신자를 양육하여 제자를 삼는 일에 온 힘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살고 교회다워지며 여기에 교회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총회 국내선교부에서는 총회 차원에서 금년 3월 9일(사순절 첫 주)부터 6월 8일(성령강림주일)까지 '새 생명 전도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모든 교회들이 다시금 전도에 대한 열정을 회복함으로 시간과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전도에 힘쓰며 제자를 삼는 교회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상섭 목사 / 광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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