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돕는 신학대학 연구소들 활기

[ 목회·신학 ] 현장서 직면한 문제 해법 궁금하다면?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3월 18일(화) 17:06

   
▲ 지난 2011년 영남신학대학교 목회윤리연구소가 개최한 부교역자의 미래목회 세미나.
목회자들이 목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는 목회 현장에 필요한 목회 정보를 얻는 일이다. 흔히 목회자들이 목회 정보를 얻는 곳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얻는 목회 정보는 여러가지로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목회자 재교육 수준의 깊이 있고 폭넓은 목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총회 산하의 신학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연구소의 다양한 활동에 도움을 받는다면 유익한 목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들어 신학대학들이 운영하는 연구소들은 목회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목회 정보를 제공하는데 앞장서는 추세다. 물론 신학대학들이 운영하는 연구소들은 대부분 대학 내에 설치돼 있어 학술적인 연구와 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활동이 주 목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제적으로 지역 목회자들의 목회를 돕고 지원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신학대학들이 운영하는 연구소를 통해 목회자들이 얻을 수 있는 목회 정보는 주로 어떤 내용일까? 목회자들이 연구소를 통해 얻고 있는 목회 정보는 대부분 실천신학 분야다. 매년 전국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세미나들은 주로 이 시대의 목회 상황에 적용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실천신학 중에서도 예배와 설교는 목회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분야로 손꼽힌다. 오늘날 장로교의 예배가 설교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설교를 돕는 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홍인종 교수(장신대)는 "설교의 실제에 대한 상담을 비롯해 목회자를 위한 예배ㆍ설교와 설교자를 위한 발성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목회자를 돕고 있다"며 목회자를 위한 연구소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또 "목회 상담과 심리검사, 집단상담 등을 통해 목회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내용은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 접하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다. 급변하는 이 시대의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의 윤리와 정체성 문제에 직면하게 될 때,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김승호 교수(영남신대)는 "목회자들이 연구소를 통해 목회 현장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바람직하고 영적이며 윤리적 리더십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목회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농어촌 목회자들을 위한 목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선교, 그리고 오늘날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는 영성 목회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것. 정원범 교수(대전신대)는 "목회자들과 함께 6년 정도 영성훈련을 위한 수도원 탐방 등의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면서 "여기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영성 목회에 좋은 경험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일부 신학대학교와 개교회들이 산학 협력 관계를 맺고 목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늘날 목회 사역이 더욱 힘든 이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신학대학교에서 설립한 연구소들의 다양한 활동에 귀기울인다면 목회에 필요한 정보를 마음껏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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