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고뇌, 뮤지컬로

[ 문화 ] 뮤지컬 게바, 오는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3월 17일(월) 17:15
   
▲ 뮤지컬 게바.

본보 15회 기독신춘문예 희곡부문 가작 '게바'가 부활절을 앞두고 무대에 오른다.

극단 예배자(대표:김동철)가 지난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압구정 바라아트홀에서 '뮤지컬 게바'를 공연한다. 

'뮤지컬 게바'는 본보 15회 기독신춘문예 희곡 부문 가작 당선자인 진용석 씨(수원섬기는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극작과 재학 중)의 원작을 일부 각색한 것으로 특별히 노래를 더해 뮤지컬 장르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12년 습작 단계에서 교회 교인들이 배우가 돼 3일간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정식 공연을 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독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중에서도 이렇게 당선 직후 무대에 오르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심사위원 최종률 장로는 "매년 선에 든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부활절에 맞춰 뜻깊은 공연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 좋은 작품을 써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바'는 무엇보다도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 게바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등장인물은 코러스 1∼5를 제외하고 베드로와 개(게바) 뿐이지만 탄탄한 구성으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작품이다.

극단 창작집단 빛과돌 대표이기도 한 진용석 씨는 "베드로의 고뇌는 곧 우리의 고뇌다.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다 연약한 인간임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예비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공연은 매주 수목 8시, 금 4ㆍ8시, 토 3ㆍ7시에 열리며 예매는 갓피플(www.godpeople.co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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