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발굴 체험 통한 성지순례, 최고에요"

[ 교계 ] 이스라엘 텔 라기스 발굴단 모집, "체험 통한 성지순례, 은혜 배가된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3월 17일(월) 17:08

   
▲ 텔 라기스 발굴을 통한 성지순례가 새로운 성지순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텔 라기스 정상 부근. 사진/기독공보DB
 이스라엘에 위치한 성지, '텔 라기스' 발굴에 한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성서지리연구원(원장:홍순화)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이스라엘 텔 라기스에서 진행되는 유물 발굴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6월 22일부터 6주간 1차 발굴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을 위해 연구원은 발굴에 참여할 교인들을 모집하고 있다. 발굴단은 6월 18일과 25일, 7월 2일과 9일, 16일, 23일에 현지로 출국하며, 7일 간의 일정으로 마련된 발굴 일정 중 3~4일은 텔 라기스 발굴에 참여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쉐펠라와 에브라임 산지, 갈릴리 호수 등 이스라엘에 있는 성지를 순례한다.

 텔 라기스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해 있는 성으로 주전 710년 아시리아 산헤립과 주전 588년에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에게 점령당한 바 있는 곳으로 천연 요새인 예루살렘을 침공하려는 적들이 단골로 이용했던 우회 침공로의 초입에 위치해 있어 많은 전투를 겪었던 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구원이 발굴하는 지역은 텔 라기스의 다섯 번째 지층인 주전 10세기 도시 부분이다. 물이 귀한 사막기후인 이스라엘에서는 일단 물이 있는 곳에 도시를 조성하면 그 마을이 전쟁 등의 이유로 파괴된다 하더라도 이전 도시를 흙으로 덮고 그 위에 또 다시 도시를 조성해 왔다. 이처럼 시루떡을 쌓아 놓은 것처럼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 지형을 '텔'이라고 부른다. 텔 라기스도 후기 청동기 시대부터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시대까지 모두 8개의 지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발굴을 통해 발굴단은 르호보암이 세운 성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텔 라기스 한국 발굴 단장인 홍순화 목사는 "이미 지난 해 7월 있었던 시험발굴에서 8세기 유대인들이 사용했던 청동 화살촉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본격적인 발굴을 앞두고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보는 것에서 그치는 성지순례가 아니라 참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발굴 성지순례에 참여한다면 보다 큰 은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텔 라기스 발굴은 세계적인 고고학자인 요셉 가르핀켈 교수(이스라엘 히브리대)가 총책임을 맡고 있으며, 홍순화 목사가 한국 발굴단장을, 서울장신대 성서고고학 강후구 교수가 발굴실장을 맡아 진행된다.

 발굴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항공료와 발굴 참가비 등 소정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발굴 참가증과 국제 학회에 제출하는 발굴보고서에 명단 등재, 이스라엘 성서고고학 강의 수강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참가 문의는 한국성서지리연구원(www.lachish.co.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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