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단 포함 '필리핀구호연합' 태풍피해 재건 시작

[ 교계 ] 12일 필리핀서 재해구호 협약 체결, 재건과 자활사업 중장기 프로젝트 시행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3월 17일(월) 15:14
   
▲ 본교단 김동엽 총회장을 비롯해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 관계자들이 재해구호 협약 체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본교단 총회가 포함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이 태풍 피해를 당한 필리핀 타클로반과 팔로시를 12일 찾아 현지 책임자와 재해구호 협약을 체결했다.

구호연합은 팔로(Palo) 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긴급구호에 이어 재건과 자활사업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본교단에서는 총회장 김동엽 목사와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열 목사 등이 참석하고,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와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월드디아코니아 이사장 오정현 목사 등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필리핀에서는 레메디오스 엘 페틸라 팔로시장이 협약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엽 목사는 "학교마다 한국 국기가 그려져 있고, 이 아이들이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자라날 것"이라며 "교회의 봉사로 필리핀 국민들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달되기 소망한다"고 말했다.

구호연합은 총 12억원을 투입해 교회와 학교 복구, 어린이 무료급식 및 복지지원, 주택 재건, 주민자활대책, 한국군 아라우부대 위문, 성경책 보급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본교단 총회는 이를 위해 7억원을 지원하며 교회와 학교 복구, 어린이 무료급식 주민자활대책, 아라우부대 위문 등 대부분의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교회복구를 위해 구호연합은 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본교단에서 집행된다. 현재 타클로반에만 54개의 교회가 태풍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3200여 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교단 사회봉사부 예산 1억8000만원과 월드디아코니아 2억원의 예산으로 초등학교 중심의 복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회봉사부 이승열 총무는 "한 학교당 평균사업비는 재료값으로 약 3000여 만원이 소요된다"며 "본교단 사업비로 초등학교 6곳이 복구되는데 이 중에 교육청 산하 교사훈련센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무료급식은 피해지역에 주둔 중인 한국군 아라우부대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군목부를 통해 빵이나 과일 등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교단 사회봉사부는 이 사업에 2000만원을, 장애인시설을 복구하는데 3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한 본교단 사회봉사부만 참여하는 주민자활대책 사업은 주민들의 생계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팔로시에서 4년간 제공하는 땅에 채소와 과수나무를 심어 주민의 자활을 돕는 한편 농업지도자의 훈련사업과 농업협동조합 설립을 병행한다.

이번 구호연합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두고 교계에서는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구호연합 측은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쳤다는 것은 중복투자의 손실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라면서 "필리핀 구호활동에서 연합의 힘을 발휘해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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