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주제 캠페인> 사후 조직기증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3월 17일(월) 14:50

'나' 하나로 100여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사후(死後)에 뼈, 인대 및 건, 연골, 피부, 혈관 등을 기증해 고통 받는 환자에게 이식 받도록 나누는 '조직 기증'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6살 김광일 군이 상반신 대부분에 화상을 입게 된건 돌을 갓 지났을 무렵.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고 얼굴과 목, 어깨, 팔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당시 누군가 기증한 피부를 급히 이식받아 패혈증으로 인한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김 군처럼 신체에 큰 화상을 입은 중증화상 환자들은 자신의 신체에서 피부를 채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 누군가 기증한 피부 없이는 정상적인 재건수술이 힘들다.

대구에서 이 소식을 접한 김천수 씨(70세)는 감동을 받아 가족들에게 조직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몇 년 후인 지난해 겨울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고인의 뜻에 따라 인체조직이 최대 100여 명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유가족은 "고인을 뜻깊게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후 장남 김동환 씨와 손녀딸까지 희망서약을 하며 결국 3대가 생명 나눔에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연은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박창일)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본교단과 '생명살림운동' 협약을 맺은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인체조직기증 활성화를 위해 2008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인체조직 기증 홍보 및 교육 기관이다.

본부는 그리스도인들의 조직 기증에 대한 중요성을 두고,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끝없이 희생하셨고, 조직 기증은 우리가 본향으로 돌아갈 때에 십자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며 "나눠야 할 생명과 살려야 할 생명의 소중함은 다르지 않으며, 누군가의 죽음은 곧 누군가의 생명을 빚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교회를 대상으로 희망사역 캠페인과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생명 나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나눔에 대한 담임목사의 설교 후 본부직원이 5분 가량 취지를 설명하고 6분 분량의 동영상 상영 후 본부의 간증과 찬양공연에 이어 희망서약서 작성의 순으로 진행된다.

조직기증 서약 상담은 전화 1544-0606, 캠페인 문의는 전화 02-3785-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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