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몸과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힘듭니다

[ 상담Q&A ]

김진영 교수 atom@htus.ac.kr
2014년 03월 11일(화) 13:51

Q.30세의 직장인입니다. 교회는 대학 시절부터 10년 넘게 다녔습니다.

   
▲ 이경남차장 knlee@pckworld.com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라 대인관계 문제를 겪었고, 10년 전에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 나이 되도록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이 문제가 절 많이 괴롭힙니다. 뚱뚱한 몸 때문에 열등감도 있고, 교회에서도 친구가 거의 없고, 혼자 지내다 보니 삶 자체에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하나님을 많이 원망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껴보라고 어떤 이들은 권유하지만 전 그분의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직장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부정적이고, 적대적으로 느껴집니다.

직장 사람들은 절 상당히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남에게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항상 담배를 많이 피우며, 가끔 돈을 주고 여자와 관계를 맺습니다. 현재의 제 상태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A.문의하신 내용을 읽으며 상담자 역시 마음이 아프고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첫 번째는 비만체형에 대한 열등감은 기분 장애의 한 증상인 우울증이거나 적어도 기분저하증의 전형적인 결과입니다.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기에 10년 전의 정신과 치료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비만 문제는 섭생(diet) 관리가 요구됩니다. 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을 하거나, 음식 섭취를 줄이거나 양자 선택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사귈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하십시오.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을 통하여 활력과 성취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종교개혁자 칼빈은 자기를 아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것이 하나라고 합니다. 자기 직면, 자기 사랑과 신뢰,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면, 형제님은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저해하는 것은 자신을 비하하고 수치스럽게 여기며, 비난하고 있는 자기 자신입니다. 육체의 요구를 무조건 따르지 말고 걸러내십시오. 자신을 높여주며 격려하여, 아름답고 멋진 자기 상(像)을 만드십시오. 자기를 기특하게 여기십시오. 희망찬 하루를 설계하며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집을 떠난 아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아버지(눅15장)처럼 하나님께서는 형제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며 돌아온 형제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가락지를 끼워주시며 기쁨으로 잔치를 베푸실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이성교제에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들의 취향과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주위 어른들이나 교우들로부터 소개받아 사귀어 보십시오. 형제에게 필요한 사람은 많은 여성들이 아니고 사랑하고픈 단 한 사람입니다. 한 여성과 사랑을 주고받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자신을 먼저 사랑하십시오.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하듯이, 귀하게 여기고, 신뢰하고 갸륵히 여기는 마음을 일깨우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좋은 거울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배우자는 자기의 맑은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을 반영해주기 때문입니다. 헌 신짝도 제 짝이 있다는데,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좋은 배필을 만날 것입니다.

김진영 교수 / 호남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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