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미혹하는 이단의 덫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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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1일(화) 09:47

새로운 학기, 새로운 시작, 그리고 새로운 미혹이 넘쳐난다. 새로운 도전과 다짐으로 가득차야 할 캠퍼스가 이단들의 교묘한 포교활동으로 영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자녀를 떠나보낸 교회와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렘과 함께 걱정도 많다.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나쁜 친구들을 사귀지는 않을지, 그리고 신천지와 같은 이단사이비종교에는 빠지지는 않을지 염려와 기도를 멈출 수 없다.

최근 월간 '현대종교'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단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단들의 미혹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은 '길거리에서 전도지나 설문지'를 나눠주는 이단들을 가장 많이 만난다. 집도 예외는 아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전도'하는 이단들을 만난다는 대답이 두 번째를 차지한다. 그리고 심지어 '선교사, 목사, 전도사 등 목회자를 사칭해서 접근'하는 이단들도 만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과 청년대학생들을 거짓말로 미혹하고, 더욱이 좌절과 스트레스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접근한다면, 그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신천지는 부산의 P대학교 실내체육관을 빌려 '진로, 연애, 취업 상담'을 해 준다면서 새내기들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학교 행사인줄로만 알고 참석한 신입생들로부터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내고, 끊임없는 미혹을 시작한다. 서울의 S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연애특강'을 한다는 거짓 문자를 발송해 미혹했다고 한다. 큐티, 성격테스트, 도형상담 등을 매개로 거짓 만남의 덫을 놓는다. 거짓말에 자유로운 신천지는 신입생들의 틈을 노리며 집요하게 접근하고, 구원파 IYF는 신입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며 문화와 봉사활동으로 위장하고 접근하며, JMS는 위장동아리를 만들어 고민 많은 신입생들에게 접근한다. 캠퍼스는 '이단활동자유특별구역'이 되고 있다.

교회학교 고등부 교육의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고등부 3년의 교회교육이 졸업예배와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대학생이 되었기에 때문에 자유롭게 세상으로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업그레이드된 영적인 애프터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 교육담당목회자들과 교사들은 새로운 동아리, 새로운 친구, 새로운 신앙생활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교회교육은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뿐만 아니라 '무엇을 믿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이단예방을 위한 신학적 변증교육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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