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이야기】⑥ 정교회의 복잡한 직제, 알고 보면 쉬워요~

[ 연재 ] 세계 정교회의 수장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는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담당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3월 06일(목) 15:24

   
▲ 바돌로메1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
 'the Ecumenical Patriarch of Constantinople Bartholomew I'. 정교회와 관련된 외신기사를 볼때 가장 낯선 것이 바로 정교회의 성직이다. 정교회에서 성직을 의미하는 직분만해도 페이트리아크(Patriarch),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등으로 다양하다. 성직의 종류도 다양하고 복잡한데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어디까지가 성직자의 이름이고, 어디까지가 직분을 말하는 것인지 구분하는 일이다. 게다가 힘들게 이름과 직분을 구분한다고 해도 해당 성직자가 정교회의 직제상 어떤 위치인지 아는 것은 더욱 힘들다.

 앞서 언급한 'the Ecumenical Patriarch of Constantinople Bartholomew I'는 1991년부터 정교회를 대표하고 있는 바돌로메 1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를 의미한다. 정교회의 직제상 에큐메니칼 총대주교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맡는데 정교회의 직제상 맨위 정점에 위치한 영적 지도자를 말한다. 다시말해 로마 가톨릭의 교황과 정교회의 에큐메니칼 총대주교는 동급인 셈이다.

 정교회 성직의 직제는 사제(Priest)로 시작해 대사제(Archipriest)로 이어진다. 이 두 직제까지는 결혼을 할수 있다. 따라서 정교회의 사제가 결혼을 했을 경우 대사제 이상의 직분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을 하지 않은 대사제는 주교(Bishop)가 될 수 있고 뒤이어 대주교(Archibishop), 추기경(Metropolitan), 총대주교(Patriarch)로 이어진다. 총대주교를 대표하는 자리가 에큐메니칼 총대주교인 만큼 총대주교는 세계 각지에 여러 명이 있다. 정교회의 총대주교들은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있던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의 총대주교들과 새로 생긴 모스크바,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정교회의 수장들을 말한다. 콘스탄티노플의 에큐메니칼 총대주교가 세계 각지의 총대주교들을 대표하기 시작한 것은 6세기부터이며, 그 뒤로는 에큐메니칼 총대주교는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에게만 특별히 붙이는 호칭이 되었다. 한국 정교회의 경우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Archibishop)가 영적 지도자로 정교회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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