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현장 찾아가는 총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4년 03월 03일(월) 17:00

우리 사회는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폭탄테러와 연이어 발생한 경주 마오나리조트 붕괴 사건으로 충격에 휩쌓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여수와 부산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 특히 테러사건의 피해자가 본교단 충청노회 진천중앙교회 교인들이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당한 일이기에 슬픔을 더하게 된다.  

이번 사건 사고를 접하면서 더이상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할 뿐이다. 이러한 소망에서 본교단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총회장 명의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 성지순례단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규탄하고 사건의 조속한 시일내에 규명되기를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총회는 피해 교회가 본교단 산하 교회임이 확인되면서 17일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교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총회 차원에서 수습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으며, 19일 열린 수요예배에 총회 임원과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부산지역 노회장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들과 함께 리조트 붕괴로 희생당한 대학생들의 합동분향소를 19일 방문해 위로했다.  

이같은 총회의 움직임이 과거와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총회 이후 제98회기를 시작하면서 찾아가는 총회를 선언하고 지역 노회를 돌아보며 교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총회이었기에 이번 활동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이를 계기로 특별히 총회 임원들의 활동이 총회와 노회 그리고 교회가 더욱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개교회에서 발생한 사고 등에 그동안 총회가 크게 관심을 쏟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회는 사고가 나면 자체적으로 수습에 나서고 때로는 그로 인해 교회가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 현장에 총회가 앞장서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회를 찾아 위로 격려함으로써 교회는 힘을 내게 됐다. 교회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총회의 역할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계기로 교회도 총회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교회가 없는 총회는 있을 수 없고, 총회가 없는 교회 또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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