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청년에게서 배우라

[ 기자수첩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2월 26일(수) 13:28

기자수첩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결산하는 모임이 본교단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가 주관하는 정책세미나로 열렸다. 지난 24일 광주 호신대학교에서 개최된 정책세미나에는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비롯해 사무총장과 기획국장 등 총회와 노회 관계자를 비롯해 해외 에큐메니칼 동역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에서는 사무총장의 발표를 비롯해 △WCC 부산총회 결과 보고(변창배 목사) △부산총회 이후 아시아지역 교회의 과제(장상 목사) △부산총회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와 방향(신재식 교수) △지역 목회자 입장(김민식 목사) △여성 입장(김명실 교수) △청년 입장(이한빛 청년) 등 모두 6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WCC 부산총회 이후 교단의 선교정책 방향과 과제로 "치유와 화해의 생명망짜기"를 제시하고 "한교연이나 교회협과 같은 한 기구에 의해 좌우되는 교회가 아니라 특정한 교회연합기관에 연연하지 않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재편"을 역설했다. 한국교회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신재식 교수는 "지역교회와 목회자들 사이에 에큐메니칼 신앙과 목회와 선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에큐메니칼 목회자 운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에 배치되어 절반 이상의 참석자가 자리를 떠난 청년 발표자 이한빛씨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본인에게 배정된 발표시간을 넘기거나 주제에서 벗어나 삼천포로 빠지던 '선배들'의 발표와 달리 그녀는 준비한 파워포인트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짧고 굵게 자신의 순서에 충실한 청년의 발표에서는 '소통과 배려'라는, 에큐메니칼에 임하는 자세를 엿보게 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