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생활을 즐기는 법!

[ 상담Q&A ] 상담Q&A

이영옥
2014년 02월 25일(화) 16:19


Q. 남편 : "아내가 임신한 10개월 동안 성생활을 못했습니다. 아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조심하자고 해서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에 잠자리를 하려고 하니까, 아내는 모유수유를 하는데 너무 피곤하다면서 잠자리를 또 피했습니다. 이제 아기가 돌이 지나가는데 아내는 아기와 함께 잠을 자면서 다른 방에서 잠을 잡니다. 그리고 제가 곁에만 가도 아기가 깬다고 짜증을 냅니다. 임신 기간부터 수유까지 계속 수절을 해야 하니, 이렇게 부부사이의 성생활도 구걸을 해야 하는 내가 너무 비참합니다."

아내 : "아기의 출산과 수유기간에 남편이 너무 보채는 것이 이해가 안 가요. 내가 뭐 괜히 그런가요? 다 아기를 위해서 그러는 것인데. 오히려 남편이 너무 밝히는 것 같아서 속물 같아요. 며칠 전에는 남편에게 청소기를 좀 돌려달라고 하니까 '이거 해주면 오늘 저녁에 뭐 있나?'하고 말하는 게 짜증이 다 난다니까요."
 
A. 남편과 아내의 잠자리에 대한 주장이다. 부부상담할 때, 부부행복도 검사를 하면 남편들은 대체적으로 성생활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내들은 남편과 대화가 안 돼서 가장 큰 불만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아내들은 '마음의 문'이 먼저 열려야, 나중에 '몸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남편들은 '몸의 문'이 먼저 열리고, 나중에 '마음의 문'이 열린다. 이것이 부부사이의 성(性)의 비밀이다. 예를 들어, 낮에 부부싸움을 한 후 남편이 밤에 슬며시 곁에 다가오면, 아내는 야멸차게 남편의 손을 뿌리치며 말한다. "당신이 낮에 내 마음을 상하게 해놓고,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이러면 내가 들어줄 줄 알아요?" 이런 경우, 남편은 마음에 상처를 받고 위축이 된다. 심지어는 섹스리스 부부가 되기도 한다.
 
남편들은 이런 아내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는다. 남편은 낮의 일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내 자신을 주면서 아내를 사랑하는데 그깟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니야. 이렇게 사랑해주면 낮에 있었던 갈등은 눈 녹듯 다 사라질거야'라고 남편들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남편은 아내의 말을 먼저 충분히 들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의 문'을 먼저 열어주어야 한다. 그 열쇠는 '대화'이다. 신기하게도 아내는 자기의 불만과 속상함을 충분히 다 털어놓고 나면, 그제서야 몸의 문이 열린다. 부부의 우선순위가 서로 다른 것이다.
 
결혼예비교육을 하면서 예비커플들에게, "남자는 여자의 심리(心理)를 이해하고, 여자는 남자의 생리(生理)를 좀 이해해 달라"고 신신당부한다. "남자는 성(性)을 위해 관계를 참고, 여자는 관계(關係)를 위해 성을 참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 삽화:이경남 knlee@pckworld.com
행복한 부부생활을 즐기고 싶은가? 서로 50%씩만 배려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전 7:3, 전 9:9, 고전 7:5, 잠 5:15, 아 4:10~)

이영옥 / 우리들교회ㆍ가정사역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