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 총회사회봉사주일 총회장 담화문
제98회 총회주제는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며， 주제성구로는 마가복음 10:45절 말씀인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입니다. 총회는 1979년 제63회 총회에서 매년 3월 첫 주일을 총회사회봉사주일로 제정하여 전국교회가 일제히 하나님의 참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주일로 지켜왔습니다. 최근에 한국교회는 세상이 그리스도인에게 기대하는 사랑과 섬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까닭으로 세상으로부터 교회의 존재가치와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의 본질적인 섬김 사역인 사회봉사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바， 그리스도인들은 대사회적 섬김과 나눔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지역과 공동체 안에서 치유하고 화해하는 생명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은 이를 위해 시대 상황과 요청에 따라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속에서의 교회는 낮은 윤리의식과 도덕적 실천운동 부족으로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질 않는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교회가 영적공동체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며，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이 전파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기초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의 상실과 세상과의 소통 부재 앞에 우리는 회개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존재론적인 성찰과 반성에 기초하여， 비난하는 목소리에 방어적이 되거나 변명하기 보다는 겸허히 실생활에서 진정한 나눔과 섬김의 봉사를 통한 아름다운 생명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교회가 교회의 본질적 기능인 섬김 사역을 통해 세상에 귀감이 되는 모습을 찾아가고 복음적 교회로서의 본래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총회는 교회의 존재론적인 성찰과 반성에 기초하여 추락한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교회의 도덕성과 공공성을 제고하고자 하반기 주제사업 캠페인으로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십니다'라는 슬로건아래 '생명살림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생명살림운동이라 함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생명이 깃든 신체의 일부를 신체적 결손을 지닌 이웃들과 나누어 그들이 보다 온전한 생명을 누리도록 함으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마22:39)'는 참 사랑의 하나님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표상인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를 이루어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총회는 이를 위하여 이미 새 생명 새 빛 운동 전개를 위한 한국기독공보， 실로암안과병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그 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므로 전국 65개 노회와 8，417개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회가 나눔과 섬김의 표상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어 희망의 뿌리를 내림으로 이 땅에 참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중 하나인 사회선교적 봉사는 사회봉사주일에 국한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봉사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자 교회의 본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언제나 이웃을 향하여 겸손으로 다가서서 손 내밀며 진실과 성실로 그들의 필요에 따라 실천하는 일에 힘써 주기시기를 바랍니다. 금년에도 총회사회봉사주일을 통하여 65개 노회와 8，417여 교회， 2백80만 성도들이 신음하는 우리 이웃들의 벗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참된 이웃 사랑의 삶을 실천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4. 3. 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 동 엽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