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교계 '환영, 기대'

[ 교계 ] NCCKㆍ한교연, 환영 논평 및 성명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2월 25일(화) 11:27

지난 2월 20일 3년 4개월만에 금강산에서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모처럼 교계가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이를 환영하는 논평 및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조헌정)는 논평을 통해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산가족상봉을 성사시킨 남북당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정치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이산가족상봉이 이루어져 이산가족의 아픔을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이산가족상봉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 나아가 이번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며 아울러 이산가족상봉만이 아닌 더욱 폭넓은 인적, 물적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이산가족상봉이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여는 만남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한영훈)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남북 간의 대립과 갈등을 딛고 모처럼 대화를 통해 교류와 협력의 다리를 놓았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도 논의 과정에서 북측이 한ㆍ미 연합훈련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또 다시 무산되는 게 아닐까 염려됐으나 우리 정부의 끈질긴 노력과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로 성사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또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이 인도적인 관점에서 대화의 끈을 이어간다면 정치ㆍ경제적인 분야에서도 보다 전향적인 관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시키고 장차 남북이 평화 통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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